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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 [ART SPACE GROVE]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참가자 그룹전 《사물의 깊이: 조각예찬》

2018.08.02

Writer :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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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참가자 그룹전인 《사물의 깊이: 조각예찬》이 8월 1일(수)에 오픈합니다.

 

■참여작가: 강영욱/기쁨/김지원/나인성/류종윤/류지오/문민/박정윤/배승수/백진기 /이기연/이대엽/이시(이민수)/전백진/정운식/허태진/Frukan Depeli/Milija Cpajak/여혜연/송유정 

 

■전시기간 : 2018. 8. 1.(수) - 8. 11(토)

■오프닝 리셉션 : 2018. 8. 1.(수) 6:00 pm

 

■아트스페이스 그로브 Art Space Grove

서울특별시 강북구 도봉로82길 10-5

 

■OPENING HOURS

Tue ~ Sat : 12pm-6pm

Closed : Mon

 

많은 관심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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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의 깊이: 조각예찬>은 2018년 8월 1일부터 11일까지 아트 스페이스 그로브의 초대로 개최되는 청년작가 지원전시다. 이번 전시는 20명의 청년 작가들이 동시대 조각이란 어떤 의미이며 어떻게 구현되고 있는지 그 의미를 새롭게 탬색하는 전시로 다양한 조각의 양상들을 선보인다.

 

일상과 분리된 채 순수예술의 장르를 고수한 모더니즘 예술에서는 평면회화의 새로운 형식에 대한 미적 탐구가 현대미술의 주류이자 이론의 토대였다. 이에 비해 모더니즘 조각은 대상의 재현을 위해 재료가 가진 물성에 대한 탐구가 강조되었다. 물질이 구현한 형태 간의 관계를 중시하던 모더니즘 조각은 점차 물질 이외 주변 환경과의 상호소통을 중시하며 실험미술로서의 혁신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순수한 조각적인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더욱 일상에서의 사물의 가치를 중시하고 산업재료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아방가르드 미학을 추구했다. 다다이즘에서 출현한 레디메이드는 사물의 지위를 예술로 격상시켰으며, 산업재료의 물성을 강조하고 추상적 형태와 건축적 구조 등이 강조된 미니멀리즘 조각은 조각의 외부, 즉 시간과 공간의 영역으로 그 관심을 확장시켰다. 조각은 조각적인 것을 넘어 공간과의 조응 관계를 통해 공공영역, 환경으로 확장되었고, 관람과 체험을 중시하는 탈형식적 측면에서 포스트모더니즘으로의 이행을 촉발시켰다. 이러한 탈-모더니즘의 시대를 도래시킨 조각의 위상은 형식적인 특면에서 평면회화의 미적 혁신을 역전하기에 이른다. 동시대 미술에서 조각은 과거에 분리되었던 장르 간의 속성을 공유하고, 일상 공간과의 경계를 해체함으로써 삶과 환경의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오히려 조각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가 모호하고 어려워졌다. 나아가 동시대 미술은 예술과 환경, 예술과 일상, 예술과 사회를 잇는 개인과 사회의 소통을 매개로 하는 참여적인 성격이 매우 중요해졌다. 

 

이와 같이 조각이 실천해온 새로운 시도들은 재료의 표면에서 느껴지는 감각의 혁명을 비롯하여 구축적인 형식, 공간이나 환경과의 조응, 탈 제도화, 사회적 개입 등의 과정을 거치며 사회적인 공간으로 그 영역을 확장시켰다. 전통적인 조각의 물질과 공간의 예술이라는 패러다임에서 탈물질화된 소통의 영역까지 폭넓게 아우르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각은 동시대 미술로의 변화를 모색하는 과정에서 사회문화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데에 있어 가장 실험적이고 결정적인 동기를 제공했다고 볼 수 있다. 동시대 미술의 양상에서 예술의 사회적인 실천이 주요 담론을 형상하는 이 시기에 <사물의 깊이 : 조각예찬> 전시를 통해 왜 또 다시 조각을 예찬하느냐고 묻는다면, 그것은 현재까지 조각이 걸어온 실험적인 발자취에 대한 오마주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작가들이 제시하는 다양한 조각적인 제작방식은 작품과 물질, 삶과 환경의 관계라는 재맥락화된 과정을 거쳐 동시대 미술의 새로운 지형을 그려나가고 있다.

 

이미 조각은 조각적인 것의 의미를 넘어서 있다. 이 전시 <사물의 깊이 : 조각예찬>이 제공하는 사물들이 품고 있는 공통의 가치, 새로운 담론으로 제시될 수 있는 동시대적인 소통의 가치를 통해 동시대성과 조각의 모더니티를 동시에 바라볼 수 있는 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

 

-김원영

 

아트 스페이스 그로브 책임 큐레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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