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전시소식[문화공간 양] 지나간 미래 - 이정展

2018.08.08

Writer : market
  • 페이스북


 

 

 

지나간 미래

이정展 / LIJUNG / 二井 / video.installation

2018_0804 ▶ 2018_0901 / 일,월요일 휴관

 

 

문화공간 양

CULTURE SPACE YANG

제주 제주시 거로남6길 13

Tel. +82.(0)64.755.2018

culturespaceyang.com

 

 

 

지나간 프리뷰 ● 『지나간 미래』의 레이아웃을 실제 전시장처럼 걸어보기로 한다. 공간 바닥에 낮은 투명도로 표시된 전시 이동 경로를 따라서. 오늘은 7월 29일이고 전시장의 이전 전시가 철수되는 날짜다. 그러므로 이 서문은 비어있는 주소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건, 전시기간보다 한참이나 앞서 있는 타임라인에 홀연히 초대된다. 이를테면 작가가 약속한 미래에 의해 보증된 행간 안에 서 있으며, 전지적 유령의 인격으로 10평 남짓 한 방들을 돌아다니는 것이다. 이 텍스트는 뒤에 도착할 관객들과 똑같은 순서로, 소리 죽인 걸음걸이로, 원하는 만큼 배회할 것이다. 이것은 유령의 무용을 기록하며, 이름 없는 관객의 초연으로서 참고 자료로 제공된다.

 

전시 제목으로 사용된 "지나간 미래"는 1998년 한역된 독일 역사학자 라인하르트 코젤렉의 『지나간 미래』(라인하르트 코젤렉, 한철 역, 문학동네, 1998)를 인용한 것이다. (원제는 Vergangene Zukunft-zur Semantik geschichtlicher Zeiten로, 조금 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표기법을 따른다.) 문법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이 터무니없는 비유는 "역사는 삶의 스승"이라는 옛 경구를 곧바로 상기시킨다. 코젤렉은 역사를 흐름 내지는 율동으로 이해한다. 그런 점이 '미래 자체를 예측하지는 않지만 가능한 미래의 조건들을 가르쳐 준다'고 내다본 것이다.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