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2- )
유이치 히라코 (Yuichi Hirako, b. 1982)는 공통적으로 인간과 나무의 하이브리드적 형상을 주제로 작업을 해 왔다. '자연'이라는 순환계의 핵심이자 동식물이 의식주를 위탁하고 있는 숲은 일본에서는 일종의 신성한 장소로도 간주되는데, 인간의 외형과 유사한 캐릭터는 숲속에서 유유자적하며 다른 생명체와 공생하며 일상을 보내는 것으로 묘사된다. 모든 자연을 통일된 하나의 전체화된 개념에서 조망하는 심층 생태학 (Deep ecology) 관점과도 연결되어 있는 유이치의 작품은, 작품 자체의 미학적 가치 너머 작가의 신념을 드러내는 매개체로서 회화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