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알렉스 차베스 (Alex Chaves, b. 1989)는 미술사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의 작품을 독창적으로 재해석하는 시리즈로 호평을 받아왔고 이번 전시에서는 피카소의 역작인 ‘게르니카'를 재해석한 작품 (2018)를 선보인다. 알렉스는 각 이미지의 배열과 형태는 차용하되 각 이미지에 화려한 채색을 하고 기하학적 구도 분할과 직선 일변도의 원작 대비 아날로그적인 터치를 강조한다. 그에 의해 새롭게 탄생한 '게르니카'는 공포보다는 혼돈과 의도적인 우스꽝스러움이 강조되었다. 또한, 반복적으로 쓰인 붉은색과 청색, 노란색은 공간에 입체감을 부여하며 주위를 환기시키는데, 이러한 배색의 선택은 자칫 그라피티로 보일 수 있는 작품의 외형에 격식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