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
지엔처는 1984년 산동성에서 태어나 4살이 되던 해인 1988년에 독일로 이주했다. 2002-2008년간 베를린 예술대학 회화과에서 게오르그 바젤리츠, 다니엘 리히터, 로버트 루칸더 등 독일의 저명한 현대미술 작가들을 지도교수로 두고 수학했다. 2003-2009년간 훔볼트대학(Humboldt-Universitat)과 베를린 자유대학(Free University of Berlin)에서 예술사, 철학, 동아시아 미술사를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줄곧 독일 국가 장학기구의 장학금을 받아 공부했다. 2006-2007년간 런던 골드스미스 대학(Goldsmiths University of London)에 교환학생으로 공부했으며 2012-2016년간 다시 독일 국가 장학기구의 장학금을 받아 훔볼트 대학에서 예술 및 시각 예술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13-2014년에는 독일 베를린 예술대학(UdK)에서 강의를 했으며 현재는 독일 베를린과 베이징을 오가며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지엔처는 지금까지 21회의 개인전을 거치며 고전과 현대의 회화적 본질에 관한 도상학적 관점, 사회적 맥락속에 존재하는 현대 디지털 사회의 진실과 허상 등을 인물의 초상, 투시, 이미지의 해체와 재조합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탐구하며 자신의 회화성을 구축하며 작품세계를 확장, 변형시켜 나갔다. 그녀의 회화는 계산적이고 과학적인 도상학적 관점으로 현재의 물질환경을 인체의 형상과 관련시켜 맥락을 풀어내기도 하고, 보이는 것과 보이는 것 너머의 현상들을 중첩시켜 진실과 허상 사이의 경계를 허물어 보이기도 했다. 그것들은 언뜻 보면 추상적으로 부호화된 표현형식 같지만 수리적으로 정확하게 계산된 구상회화에 가깝기도 한 아이러니를 지닌다.독일에서 줄곧 자라고 공부했지만 중국어 선생님이셨던 어머니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공자학원에 다니며 중국의 전통 역사와 문화를 접했던 경험과 작가로서는 드물게 예술학, 도상학, 철학 등 서양의 학문에 오랫동안 심취하고 연구한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으로 이주세대 중국 젊은 이들의 개인적인 고민과 깊이를 심도있게 표현하고 있다. 그녀는 현대환경 속에서 적응하기도 하고 소실되기도 하는 개인들의 모습을 내면에서 찾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와 현재, 서양과 동양, 선대와 후대들의 의식과 시각을 상호적 피드백으로 호응하고자 한다.
그녀는 도상을 분석, 해체하는 형식적 맥락에서 벗어나 작가 본인의 개인적인 ‘사유의 태도’를 표현하는데 더욱 집중하고 있으며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는 ‘공통된 인식’의 판단에 대해 질문하고 동시에 회화의 도상적 사유가 시각적인 측면에서 끌어낼 수 있는 수많은 문제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최근 참여한 주요 개인전으로는 “Transeuropa, mit Yuzheng Cheng”, 화이트컨셉츠, 베를린, 독일(2017); “CAPTCHA”, Philine Cremer Gallery, 뒤셀도르프, 독일(2017); “The Grand Illusion”, 화이트스페이스, 베이징(2016); “Elephant”, NON Berlin Project, 베를린, 독일(2016); “Saloon”, Sexauer 갤러리, 독일(2015); “Aufwachen! Besser machen!”, Kleine Humboldt Galerie, 베를린, 독일 (2014); ”Projection”, WhiteSpace, 베이징, 중국 (2014); ”TANGRAM”, Galerie Herold, 브레멘, 독일(2014) 외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다. 또한 2017년 Huayu 청년 작가상에 선정된 바 있으며 작품 주요 소장처로는 Sammulung SOR Rusche Collection, Si Shang Art Museum, M WOODS Museum, Huang Yu Collection, Hanno Huth Collection, Frank Yang Collection, Zhang Rui Collection, 아티스트 Liu Wei, Xu Zhen 외 다수의 프라이빗 컬렉션에 포함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