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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산이 부서지는 파도의 끝은 여운이 깊다. 푸른 색의 부스럼이 하얀 포말로 솟구쳐 오르는 순간 알게 된다. 모든 것의 덩어리는 '언어'로 되어 있다는 것을… 화가 김25(김이오)는 이를 '필연적 조우'라고 칭한다. 파도로 형상화한 김25의 세계관은 19세기를 빛낸 문학작품으로 들어간다. 잔잔한 물결, 수평선, 부드러운 라벤더 하늘이 어우러진 ‘모비 딕’부터 ‘노인과 바다’의 문장을 담아 '자연의 서사'를 찬미한다. 일렁이는 푸른 파도 그림으로 본다면 잘 못 봤다. 파도의 끝과 잔잔한 물결들은 수많은 문장들이 달라붙었다. 멀리서 보면 파도지만, 가까이서 보면 깨알같은 글씨(영문)가 드러난다. 일명 '회화 텍스트'로 '회화의 시인’으로 불리는 작가 김25의 신작전이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개인전에는 2020년부터 최근 작업한 ‘Wave Sorry’ 시리즈 등 20여점을 선보인다. 과감한 붓터치와 더욱 세밀한 텍스트를 사용한 작품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5.12
'봄과 꽃을 주제로 한 '꽃꽃하게'전이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2022 신춘기획 특별전으로 펼친 전시에는 오용길, 정상곤, 조환, 권용래 작가가 참여 20여점을 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한 가지 주제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작가의 정체성이 담긴 표현 방식을 보여주는 것에 집중했다. 평면과 입체, 조도 등 표현방식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전시를 구성했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4.20
2022 임인년 새해를 맞아 국내외 5명의 청년작가(권혜승, 김다히, 윤필현, 임정철, Yaodanni)들이 힘찬 위로와 희망의 전시를 펼친다. 서울 소공동 금산갤러리는 '위로: 비타민 챙겨 먹듯이'展을 오는 6일부터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전 지구적인 재난 상황에서 그동안의 고독의 시간을 잘 참아준 모두를 어루만지고 치유하고자 하는 의미로 마련한 기획전이다. 청년작가들은 멈춰버린 일상에서 느끼는 감정과 펜데믹 속에서도 개인이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기록하고 조명했다. 이번 전시는 금산갤러리 뿐만 아니라 금산 윈도우 갤러리, 종로에 위치한 윤갤러리 세 전시장에서 공동 개최한다. 금산갤러리는 "어려운 시기에도 흔들림 없이 창작 활동을 하는 청년 작가들의 에너지를 무대에 소개해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도모하려 한다"며 이는 "예술로 사회적 소통을 이루기 위한 갤러리의 역할"이라고 밝혔다. 전시에는 회화 60여 점을 전시한다. 청년작가들은 '변화에 대한 불안감'을 도발적인 자화상(Yao Danni)으로 표출하는가 하면, 소통과 예술(윤필현)을 주제로 '나’와 ‘작가’, ‘예술’과 '관객’과의 예술적 거리두기를 좁히면서 예술을 통해 모두가 연결될 수 있음을 알리고 그 중요성을 고취시킨다.
[뉴시스] 박현주 | 2022.01.03
‘하이브리드 아티스트’. MZ세대 작가들의 생각과 감정이 화폭에 드러났다. 어떤 모습일까. 한국, 미국서 나고 자랐지만 영국 런던에서 유학한 공통점이 있는 4명의 작가들(한나 김, 제스 베이지 김, 민준홍, 샘 반 스트리언)의 그룹전이 열렸다. 서울 소공동 금산갤러리 기획전으로 이들 4명 작가가 국내에서 선보이는 첫 전시다. 회화, 드로잉, 입체 등 다양한 장르 30여점을 선보인다. 작품의 주제는 'Urban Record(도시의 기록)'. 도시와 더불어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의 흔적을 다양한 작업으로 풀어냈다. 김한나 작가는 영국 런던 왕립예술대학(Royal College of Art)에서 석사학위를 마치고 현재 런던과 서울에서 활동 중이다. 이화여대 재학 당시 ‘공사장 시리즈’로 주목 받은 작업은 공간에 대한 기억을 재구성하고 추억의 공간들을 오브제, 애완묘, 숫자와 문구들로 담아냈다.
[뉴시스] 박현주 | 2021.11.05
◆금산갤러리, 이은 개인전 '스펠바운드'...14일 퍼포먼스 '블루홀 그 끝에서 불현듯 나타나는 아름다운 섬광의 불꽃이다' 동양적인 기법으로 우주와 자연의 시간과 현상을 담아온 이은(51)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1일까지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열린다. 회화와 영상 및 퍼포먼스까지 약 25여점을 선보인다. 지난 3월 LG 시그니처 아트 갤러리에서 열린 온택트 전시 '별 많은 밤 지구를 건다' 전시에서 호평 받았던 작품도 다시 볼수 있다.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예술대학교 대학원에서 벽화를 공부했다. 자연 재료인 석회와 모래로, 한지에 우주와 별, 달의 깊이를 풀어낸다.하늘과 바람과 별과 달이 어울려 하나의 세계를 구성하고 해체하는 과정을 통해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서 벌어지는 감각과 의미, 감정과 정서, 사유와 직관의 모양과 변화를 세밀하게 관찰하고 기록한다. 작가에게 표현은 곧 기록이고 흔적이다. 이번 전시는 두개의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대형 회화 작품은 금산갤러리의 메인 전시장에서, 작가의 인터뷰 및 전시 외 다른 작업들도 소개하는 아뜰리에 전경은 금산 윈도우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시장 곳곳에 설치된 QR 스캔하면 모바일로도 영상을 관람 할 수 있다. 이은 작가가 2015년부터 꾸준히 진행해온 아트 퍼포먼스는 오는 14일 오후 5시 전시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뉴시스] 박현주 | 2021.08.03
(사)한국화랑협회는 18일 2021년 정기총회를 열고 제 20대 회장에 황달성(68) 금산갤러리 대표를 선출했다고 19일 밝혔다. 임기 2년의 무보수 봉사직이다. 이날 회원 화랑 대표 91명이 참석, 단일 후보로 출마한 황달성 대표를 회장으로 추대했다. 현재 한국화랑협회는 159개 갤러리가 회원사로 가입된 국내 최대 규모 화랑연합체다. 매년 봄 화랑미술제와 가을 한국국제아트페어(KIAF)를 개최, 국내 미술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황달성 신임 화랑협회장은 “침체되어 있는 한국미술시장에 다시금 활기를 불러오기 위해서는 위드코로나 시대에 대응하는 체제 정비와 이를 발판으로 한 글로벌화로의 도약이 중요하다”며 "미술시장의 규모 확대, 시각예술 제도개선에 대한 적극적 움직임, 키아프 아트 서울의 질적 양적인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황 회장은 문재인 대통령과 친구 사이로 부산 남항초등학교 동창이다. 지난해 연말 자신이 운영하는 금산갤러리에서 문준용 개인전을 열어 화제가 된바 있다. 1992년 금산갤러리를 개관한 이후 국내외 미술문화계에서 전방위로 활동해왔다. 특히 국내에 호텔아트페어를 도입, 2008년부터 아시아호텔아트페어를 이끌고 있다. (사)한국화랑협회의 국제이사(2000~2003),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사무처장(2003), 한국화랑협회 홍보이사(2009), 상해국제아트페어 해외고문(2002~2005), 북경국제화랑박람회(CIGE) 집행위원(2003~2007), 제 1회 포천 아시안 아트 페스티벌 기획 및 진행(2005), 헤이리 아시아 프로젝트 예술총감독(2006~2007), 뉴욕 코리안 아트쇼 예술총감독(2011~2012), 동계 스폐셜 올림픽 문화행사 자문위원(2013), (사)한국판화사진진흥협회 회장(2006~2016), 포천 한탄강 페스티벌 집행위원장(2020)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뉴시스] 박현주 | 2021.02.22
서울 서소문로 금산갤러리는 26일부터 故 강국진의 개인전 '오마주! 강국진 – ‘온고’와 ‘지신’ 사이'를 개최한다. 1, 2부로 여는 이번 전시는 ‘옛 것을 익히어 새것을 알면 이로써 남의 스승이 될 수 있다’는 온고지신의 사상으로 조형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의 예술적 면모를 보여준다. 회화 작품들과 더불어 판화 작품도 소개한다. 故 강국진은 한국현대미술 최초의 행위예술가이자 테크놀로지 아티스트, 판화공방 운영자로, 집단창작스튜디오 개념을 구현했던 작가다.
[뉴시스] 박현주 | 2021.01.26
한라산의 기억은 강렬한 공기의 진동으로 왔다. 유년시절 제주도 중산간, 풍경속에서 자란 작가 오세중은 화가가 된 후 제주 풍경을 화폭에 쏟아냈다. 그림을 배우면서 달라졌다. 길게 뻗은 도로가 풍경과 이어지고, 차창 밖의 풍경이 하나로 뒤섞이는 시각적 경험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화가로의 길로 들어섰다. 1993년 홍익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시시각각 달라지는 한라산의 기억과 그 속에서 느꼈떤 각별한 공기의 진동은 무수한 영감을 제공했다" 작가는 "겹겹이 솟아오르는 시간들, 스쳐간 풍경 사이로 천천히 사라지는 공백들, 계절의 공기와 무수히 피어오르는 빛나는 색들,이를 '도주하는 풍경들의 감각" 이라고 했다. 그가 '도주하는 풍경들의 감각'을 화폭에 낚아챘다.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연 오세중 개인전 'brilliant point"전은 빛과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가는 흔적들을 선보인다. “만약 어떤 풍경에 특별한 기억이나 사연이 있다면 그 장소를 스쳐 지나가기만 하더라도, 내면적 의미의 깊은 울림이 영원할 수 있을 거라는 가능성을 준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7.06
금방이라도 향기를 내뿜을 것만 같은 꽃들이 캔버스에 담겨있다. 빨강, 초록, 분홍, 보라 등 다양한 원색 빛깔의 꽃과 그림의 배경은 보는 이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붓 터치와 투명한 물감 뒤 보이는 연필 스케치는 살아있는 생동감과 함께 과감하고 야성적인 매력을 보여준다. 오는 21일부터 서울 중구 회현동2가 금산갤러리에서 열리는 김경희 초대전 '마이 드림, 마이 러브'(MY DREAM, MY LOVE)에 나온 그림들은 이렇듯 화사하고 환상적인 색채로 생명의 향기를 담아낸다. 김경희는 우리가 살아가는 생의 원천인 사랑, 추억, 기다림을 형상화하는 작가다. 그는 세상 속 절망과 슬픔을 희망과 기쁨으로 치환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한다.
[뉴스1] 이기림 | 2020.05.12
AR, 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작품이 등장했다. 23일 서울 소공로 금산갤러리에서 개막한 안필연 개인전은 '그래비티(Gravity)'를 타이틀로 현실과 가상의 절묘하고 신기한 느낌을 체험할수 있다. 작품에 생성된 코드 정보를 스마트 폰 앱에서 인지하면 현실같지 않은 공간으로 빠져들게 한다. 작품속 한면인 이등변 삼각형이 일어나면 이어서 다른 삼각형들이 일어나 다른 조합을 만들어낸다. 허공속에서 입체감을 생성하는 영화같은 장면을 경험할수 있다. 또한 프로젝션 맵핑 (Projection Mapping)기법으로 작품이 다양한 형태로 변환되는 작품도 동시에 선보인다. 프로젝션 맵핑 기법이 대중에게 소개되던 초기의 2D에 영사하는 기법에서 나아가 안필연의 작품은 다각형의 입체 작품에 투영하여 그 입체가 작품을 벗어나 화랑 공간 속에서 떠다니다가 다른 형태와 만나 결합되어 변형되기도한다. 설치미술가 안필연(60)은 30여년간 가위를 모티브로 다양한 실험적인 작품과 퍼포먼스로 장르를 넘나들며 작업을 이어왔다.
[뉴시스] 박현주 | 202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