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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리만머핀 서울 전시 본격화...나리워드 韓 첫 개인전

2018.08.14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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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나리 워드(Nari Ward) 개인전, Correctional Circle 1280, 2018, oak wood, copper sheet, copper nails, and darkening patina, 48 x 48 inches (diameter), 121.9 x 121.9 cm. Courtesy the artist and Lehmann Maupin, New York, Hong Kong, and Seoul.

리만머핀 서울 (Lehmann Maupin Seoul)이 본격적인 전시를 진행한다. 지난 2017년 12월 오픈한 이후 잠잠하다 오는 28일 공식적인 첫 전시로 대중에게 문을 연다.

뉴욕에서 활동하는 나리 워드(58·Nari Ward) 한국 첫 개인전을 선보인다. 'CORRECTIONAL(교정)'을 타이틀로 조각, 회화, 설치 작품을 소개한다. 작가는 2019년 뉴욕 뉴뮤지엄에서의 개인전을 앞두고 있다.

나리 워드는 개인의 정체성과 역사적 맥락에 정치적 개념을 결합하는 작업 방식으로 알려져있다. 이번 전시 또한 ‘형벌’ 또는 ‘이타심’이라는 두 가지 상반되는 의미를 가진 단어 '교정(Correctional)' 을 전시 제목으로, 이 단어로부터 파생되는 다양한 의미와 연관성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제시하며 진실과 형벌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한다.

전시 출품작 Correctional Circle(2018)은 작가가 꾸준히 발표하는 연작 중 하나로, 구리 패널의 추상적인 표면에 나타나는 형식의 아름다움과 그 이면의 개념적 층위를 동시에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

자메이카에서 자라 청소년기에 미국으로 이주한 워드의 개인적 경험은 관광산업, 국수주의, 소비문화와 같은 다양성에 대한 고찰을 인종, 종교, 계급, 정체성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시켰다. 특히 다문화적 관점을 작품에 구체화시켜 관람자가 개인적인 경험이나 문화적 유산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내놓을 수 있도록 의미를 열어둠으로써 사회정치적 주제에 대한 관람자의 미묘한 이해를 유도한다.

최근의 작업에서 작가는 금속에서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는 푸른 녹의 성질을 이용하여 족쇄, 수갑, 그리고 발자국의 희미한 윤곽을 작품 표면에 나타냈다. 이 자국들이 암시하는 얽매임과 도피의 흔적은 모든 'breathing panel'의 중앙에 표시된 무늬와 깊은 연관성이 있다. 작품 중심부에 구리못으로 둘러싸인 다이아몬드 형태의 구멍들은 콩고의 우주론을 패턴화한 것으로, 아프리카의 기도문을 상징한다.

작가가 폭력적인 미국 역사의 한 부분과 해방을 부서진 사슬과 앞으로 한 걸음 내딛는 발자국으로 표현한 것은 마틴 루터 킹(Dr.Martin Luther King Jr.)의 낙관적 명언 '도덕적 세계의 호 (arc, 弧 )는 길고 길지만, 결국 정의를 향해 휜다'를 상기시킨다.

나리워드는 자메이카 세인트 앤드류 출신으로 1989년 뉴욕시립대학교 헌터 컬리지에서 학사,1992년 브루클린 컬리지에서 석사를 받았다. 2017년 뉴욕 빌첵재단에서 수여하는 순수미술 분야 빌첵상을 비롯해, 시카고 조이스 재단의 조이스상, 로마 아메리칸 아카데미의 로마(Rome)상, 미국 예술 문학 아카데미, 폴록 크라스너 재단, 미국 국립 예술기금 재단 등 세계 유수의 재단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했다.

한편, 리만머핀 서울은 홍콩갤러리(2013)에 이은 두번째 아시아 지점이다. 지난 2017년 12월 경복궁과 북촌 한옥마을 사이에 위치한 소격동에 서울지점을 열었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서울관과 아트선재센터 뿐만 아니라 주요 갤러리들이 위치해 있는 곳이다.

예약제 사무소로 운영하다 올해부터 대중에게 오픈된 전시 공간으로 운영을 시작했다. 이불, 서도호, 김기린 작가가 전속으로 활동하고 있다.

본점인 리만머핀 갤러리는 라쉘 리만(Rachel Lehmann)과 데이비드 머핀(David Maupin)이 1996년 뉴욕에 설립, 미국외에도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와 중동의 획기적이고 도전적인 형태의 다양한 작가를 소개하며 가고시안, 화이트큐브와 함께 세계적인 화랑으로 등극해있다. 오는 9월 8일 리만머핀 뉴욕에서 서도호 작가 아버지인 한국화가 서세옥 개인전이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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