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컨텐츠바로가기
주메뉴바로가기
하단메뉴바로가기
외부링크용로고

Trouble'억대 그림이 코트라 임원실에'…출처불명 예술품 도마위

2018.10.22

[뉴스1] 한종수

  • 페이스북
  • 구글플러스
  • Pinterest

[국감브리핑] 예술품 222점 취득경로 ·구입액조차 몰라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 News1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돕는 코트라(KOTRA)가 사옥 지하실이나 임원실에 수억원의 그림을 포함해 출처 불명의 고(古) 예술품 수백점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최인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코트라에서 보관 중인 오래된 예술품은 모두 222점이다.

여기에는 병풍, 도자기, 동양화, 서양화, 목기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 예술품은 1988년 코트라 본사 이전 당시 창고에서 발견됐으며, 취득 경로나 구입액 등은 코트라 측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다.

게다가 코트라 측은 본사에 222점의 예술품이 보관돼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30년간 자산 등록을 누락했다. 이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공운법) 위반 소지가 다분하다는 게 최 의원의 지적이다.

공운법 제39조에 따르면 공기업·준정부기관의 회계는 경영성과와 재산의 증감 및 변동 상태를 명백히 표시하기 위해 그 발생 사실에 따라 처리한다고 명시해 있다.

또 자체 규정에 미술품 보관 관리 규정이 있음에도 예술품 목록만 가지고 있었을 뿐 제대로 작성된 관리대장 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코트라는 지난 9월 이들 예술품의 진위 여부와 가격추정을 위해 정식 감정을 의뢰했으며, 감정 결과 최고가는 임원실에 걸려 있던 이대원의 그림 '농원' 작품으로 2억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로작가 이대원은 농원(農園) 풍경의 그림을 주로 그렸으며 그 중 하나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거실에 걸려 있다가 추징금 환수를 위해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공개된 적도 있다.

이 외에도 3000만원으로 추정되는 도촌 신영복의 '북악산', 조선후기에 만들어진'화조도 수 10곡 병풍' 등이 있다.

최인호 의원은 "누락된 자산에 대한 회계처리 오류를 바로잡고, 보존가치가 높은 예술품에 대해서는 재산적 가치를 보전할 수 있도록 보관 및 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jepoo@

최상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