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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노소영 관장, 서촌 한옥 19억 들여 매입…그 이유는?

2016.05.23

[머니투데이] 김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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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나비가 서울 통의동에 매입한 한옥 별채. /사진=김지훈 기자

서울 통의동 고택 매입…로봇박물관 대신 도시디자인팀 중심 '나비 프로젝트' 추진 별실로 사용중.

최태원 SK 회장의 부인인 노소영 아트센터나비(이하 나비) 관장이 서울 통의동 인근 ‘한옥 별채’의 주인으로 확인됐다. 한옥은 최 회장이 실형 확정 판결을 받던 2014년 매입한 경복궁 서쪽 서촌의 고택으로 매입가는 19억 원 수준이다. 노 관장이 나비의 소재지인 서린동 SK 빌딩 밖에서 외부 인사를 맞는 별실이자 도시 디자인 관련 프로젝트를 위한 산실로 사용 중이다.

22일 본지가 등기부등본을 확인 결과 나비는 지난 2014년 3월 당시 75세 박모씨가 소유한 서울 종로구 통의동에 위치한 면적 284.3제곱미터(약 86평) 토지와 그 위에 세워진 132.23제곱미터(약 40평) 크기의 지상 1층에 기와지붕이 달린 목조 주택을 함께 매입했다. 거래가는 18억8000만원으로 기재됐다.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뉴스1

고택은 노 관장이 나비가 추진하는 각종 프로젝트와 관련한 전문가를 만나는 장소다. 나비 관계자는 별채에 대해 “외부에 공개된 시설은 아니지만, 노 관장이 교수·학술 연구가·도시 건축가 등과 만나 나비의 도시디자인팀 프로젝트와 관련한 미팅을 하는 공간 겸 도시디자인팀 직원 5명 정도가 근무하는 사무실”이라고 설명했다. 도시디자인팀은 나비에서 도시 문제점 진단 및 해결 방안 연구·예술과 기술을 결합한 도시 연구 및 전시를 수행하는 팀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 한옥에 대해 “신축의 시점이 적어도 1960년대 이전인 오래된 한옥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주택이 세워진 시점이 오래된 경우 땅값만 반영한 매매가 이뤄지는 부동산 거래 관행을 고려하면 별채 매입을 위해 토지만 평당 2200만원 가까이에 사들인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인근 부동산 시장 관계자는 "서촌 일대 한옥 부동산 매입가가 통상 2000만~3000만원 선을 형성하고 있다"며 "이 같은 수준에서 비교적 저렴하게 매입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문화계 안팎에선 노 관장이 이 한옥을 ‘로봇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한다는 소문이 돌았다. 나비 관계자는 "이 시설의 운영 방안에 대해 로봇을 개발하는 랩(연구소)으로 활용한다는 안건이 있었지만, 나비가 활용하는 장충동의 통섭 인재 연구소인 ‘타작마당’에서 수행 중"이라며 "지금은 도시디자인팀의 사무실로 사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개관한 나비는 노 관장의 시어머니인 고 최종현 전 SK그룹 회장 부인, 고 박계희 여사에게 물려받은 워커힐 미술관을 개편한 공간이다. 특히 노 관장이 관심을 가져온 예술과 기술의 융합과 관련한 전시에 집중해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노 관장은 최근 기술 혁신의 시대에 놓인 인간의 문제를 화두로 한 대외 행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노 관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2030에코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예루살렘 히브리대 사학과) 교수와 대담을 갖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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