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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인천공항 제2터미널은 '아트포트'…곳곳이 미술관

2018.01.11

[뉴스1] 여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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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현대미술가 자비에 베이앙이 11일 오전 개장을 앞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내 자신의 작품 ‘그레이트 모빌'(Great Mobile)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1.11/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자비에 베이앙 등 국내외 유명작가 작품 18점 설치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들로 가득찬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미술관을 방불케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오는 18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항을 앞두고 공항에 설치된 자비에 베이앙의 모빌 작품 등을 11일 언론에 공개했다.

공항공사는 제2여객터미널을 첨단 여객서비스에 문화서비스를 더한 개념인 '아트포트'(Art+Airport=Artport)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먼저 3층 출국장에 들어서면 거대한 푸른색 모빌 2점이 좌우 양쪽 공간을 꽉 채운다. 프랑스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자비에 베이앙의 작품 '그레이트 모빌'(Great Mobile)이다.

자비에 베이앙은 최소의 요소들로 인체나 동물의 모양을 표현하는 조각 작품은 물론 모빌, 판화, 회화, 영상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다.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 2009년 개인전을 열 정도로 프랑스 현대미술의 대표주자로 루브르 박물관, 퐁피두센터, MOMA 등 세계 각국 미술관들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자비에 베이앙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작품 자체가 권위가 있어야 하고 가치도 있어야 하지만 공항이라는 특수한 공간에 있기 때문에 공간과 융합되는, 일부가 되는 것에 집중했다"고 작품에 대해 설명했다. 또 "퍼블릭한(공공) 공간에 있는 예술이기 때문에 '자비에 베이앙 작품 밑에서 만나자' 처럼, 미팅 포인트같이 쓰이게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지니서 '윙즈 오브 비전'(Wings of Vision')(인천공항공사 제공)© News1

탑승게이트(윙지역)로 이동하는 길에서는 19개의 아트 파빌리온을 수놓은, 끊임없이 변화하는 구름들이 이어진다. 일출에서 일몰까지 지속적으로 움직이며 변화하는 빛의 순환을 반영한 지니 서의 작품 '윙즈 오브 비전'(Wings of Vision)이다. 지니 서는 선과 색채로 이뤄진 2차원 회화를 공간으로 확대해온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국내는 물론 싱가포르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김병주의 작품 '앰비규어스 월'(Ambiguous Wall)'© News1

수화물이 나오기를 기다리는 지루한 시간에는 율리어스 포프와 김병주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수화물 수취구역 서편에는 독일의 차세대 미디어 아티스트 율리어스 포프의 폭포수처럼 떨어지는 수많은 물방울들이 만들어내는 '물 글씨' 작품 'BIT. FALL'을 만날 수 있다. 실시간 검색결과로 추출되는 한국어를 비롯해 불어, 독일어, 스페인어, 인도어, 아랍어 등 9개 언어들로 구성됐다.

동편 벽에는 김병주의 작품 '앰비규어스 월'(Ambiguous Wall)이 여객들을 맞이한다. 건축물 내외부 형상을 부조 형식으로 구현한 이 작품에는 서울을 상징하는 광화문, 구 서울역사, 독립문 등 서울의 역사를 상징하는 주요 건물들이 등장한다. 또한 사계절마다 변하는 산수를 흰 벽면에 검은 구슬로 표현한 박태호의 '빛과 그림자'도 전시돼 있다.

율리어스 포프 'BIT. FALL(인천공항공사 제공)'© News1

여객들이 직접 체험하며 예술작품을 즐길 수 있는 예술과 놀이를 결합한 체험형 미디어 라운지도 3층 면세구역 유휴공간에 설치됐다. 유선형의 곡면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에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가 보여지며 공항을 이용하는 누구나 설치된 터치 스크린을 조작해 스크린에 자신의 사진을 넣거나 메시지를 적어보낼 수 있다.

이밖에도 외부진입도로에 설치된 거대한 조각작품 이종경의 '하늘을 걷다', 1000개의 한글 자음과 모음이 만들어낸 강희라의 'Hello', 거울 속 공간에서 꿈과 환상을 경험할 수 있는 오순미의 '꿈꾸는 공간' 등 총 18점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ha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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