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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부산박물관, ‘UNESCO 세계기록유산' 한·일 기록물 첫 합동 전시

2018.10.19

[뉴시스] 허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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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허상천 기자 = 부산박물관은 개관 40주년 및 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 2018년 국제교류전으로 ‘UNESCO 세계기록유산, 통신사 기록물’을 오는 2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2018.10.18. (사진 = 부산박물관 제공) [email protected]

부산박물관은 개관 40주년 및 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UNESCO) 세계기록유산 등재 1주년을 기념 2018년 국제교류전으로 ‘UNESCO 세계기록유산, 통신사 기록물’을 오는 26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전시한다고 18일 밝혔다.

한국과 일본에 소재한 통신사 기록물은 작년 10월 UNESCO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국내 기록물로는 1997년 ‘조선왕조실록’ 과 ‘훈민정음(해례본)’이 세계기록유산으로 처음 등재된 후 15번째 등재이다.

통신사는 16세기 말 일본의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략하면서 단절된 국교를 회복하고 양국 간 평화관계를 유지하는 데 크게 공헌했다.

통신사의 왕래로 양국은 증오와 오해를 풀고 상호 이해를 확대하고 외교·학문·문화예술·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었다.

이번 국제교류전에서 전시하는 한국 소재 통신사 기록물은 한국 측 부산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등 7개 소장처가 출품한 28건 43점이다.

그리고 일본 소재 통신사 기록물은 도쿄국립박물관, 오사카역사박물관, 시모노세키역사박물관, 세이켄지, 아카마신궁, 다카츠키관음마을역사민속자료관, 야마구치현문서관 등 7개 소장처가 출품한 53건 72점이다.

한국과 일본 소재 기록유산을 한자리에 모아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선보이는 기록유산 중에는 일본국 중요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는 도교국립박물관 소장 ‘조선국왕국서’와 ‘별폭’을 비롯해 다카츠키관음마을역사민속자료관 소장 ‘아메노모리호슈 초상’과 ‘교린제성’, 오사카역사박물관 소장 ‘통신사국서선도선단도’와 ‘통신사누선도’, 시모노세키역사박물관 소장 ‘조엄 서첨’과 ‘김명국이 그림 습득도’ 등이 있다.

또 한국 소재 자료로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조태억 초상’과 ‘사로승구도’,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통신사행렬도’, 서울대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소장 ‘통신사등록’과 ‘변례집요’, 부산박물관과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통신사 수행화원과 역관 등의 그림, 글씨 등이 있다.

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된 이후 각 소장처마다 자신들이 소장한 기록유산을 공개하는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또 시모노세키시립역사박물관은 일본 소재 기록유산을 모아 특별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비록 기록유산의 보존 상태나 각 소장처가 처한 사정에 따라 일부 소장처는 전시에 출품하지 못했고 출품한 소장처 중에도 소장 기록유산 전부가 아닌 일부만 출품한 경우도 있지만 14개 소장처(한국 7개 처, 일본 7개 처)가 뜻을 함께 해 참여했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번 전시가 가진 의미가 결코 작지 않다.

특히 이번 국제교류전에는 일본 중요문화재로 지정된 기록유산도 18점이나 전시된다. 여러 현안으로 매끄럽지 않은 한일 간의 외교 정세에도 불구하고 자국 중요문화재의 해외 반출을 허가한 일본 문화청의 결정은 높이 평가할만하다. 과거 통신사를 통해 조선과 일본이 보여준 성신교린의 정신이 지금도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기 때문이다.

전시회의 개막식은 오는 25일 오후 4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한편 통신사 기록물은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이 에도막부의 초청으로 12차례 일본에 파견한 통신사와 관련한 자료를 총칭한다. 통신사 기록물은 비참한 전쟁을 경험한 조일 양국이 평화를 구축하고 유지해 나간 역사적 경험과 지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또 성신교린을 실천하기 위해 양국이 대등한 입장에서 상대를 존중한 교류의 정신도 품고 있다. 따라서 통신사 기록물은 양국이 역사적 경험으로 증명한 평화적·지적 유산으로서 인류 공통 과제인 항구적인 평화 공존 및 타문화 존중의 과제를 해결하는데 현저하고도 보편적인 가치를 가진다. 이것이 바로 통신사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통신사 기록물은 총111건 333점이다.

이 가운데 한국에 있는 통신사 기록물은 63건 124점, 일본 소재 통신사 기록물은 48건 209점이다. 이들 기록물 중 외교기록은 5건 51점(한국 2건 32점, 일본 3건 19점), 여정기록은 65건 136점(한국 38건 67점, 일본 27건 69점), 문화교류기록은 41건 146점(한국 23건 25점, 일본 18건 121점) 등이다.

한국 소재 통신사 기록물 63건 124점은 부산박물관, 국립해양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 국립중앙박물관, 국립고궁박물관, 국립중앙도서관, 서울대학교 규장각 한국학연구원, 충청남도역사문화연구원, 고려대학교 도서관 등 9개 기관이 나누어 소장하고 있다.

또 일본 소재 통신사 기록물 48건 209점은 도쿄국립박물관, 오사카역사박물관, 시모노세키역사박물관, 야마구치현립야마구치박물관, 고려미술관, 세이켄지, 아카마신궁, 후쿠오카현립도서관, 야마구치현문서관, 다카츠키관음마을역사민속자료관, 나가사키현립쓰시마역사민속자료관, 지쇼인 등 다수의 박물관, 도서관, 사찰, 개인 등이 소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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