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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샤넬·루이비통도 러브콜'…토드 셀비의 집에 놀러오세요

2017.04.27

[머니투데이] 박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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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유명인들의 사적인 공간을 담아온 사진작가 토드 셀비가 대림미술관을 자신의 집으로 변신시켰다. '즐거운 나의집' 전은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사진제공=대림미술관

대림미술관, 토드 셀비의 '즐거운 나의 집'전…"사람에 대한 애정 토대로 기록…일상도 예술이 된다"

한 사람을 가장 잘 알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는 바로 그가 먹고, 놀고, 휴식을 취하거나 때론 작업을 하는 공간을 살펴보는 일이다. 지금 세계에서 가장 '핫'한 사진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꼽히는 토드 셀비는 사람의 삶을 기록하기 위해 그가 머무는 공간을 렌즈에 담는다. 가장 친숙한 공간에서 꾸미지 않은 피사체의 모습이 날 것 그대로 담긴다.

다른 사람들의 공간을 담던 토드 셀비가 이번엔 대림미술관을 자신의 집으로 변신시켰다. 27일부터 10월 29일까지 6개월여간 열리는 '더 셀비 하우스:#즐거운_나의_집' 전시회를 통해서다.

셀비는 26일 대림미술관 D라운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전세계의 창의적인 사람들의 일상을 기록하는 작업을 해왔다"며 "이번 전시에서 초기 사진작품부터 실제 작업 과정을 재현한 공간까지 관객과 공유한다"고 말했다.

그는 애정과 호기심을 바탕으로 타인의 삶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관계를 맺는다. '사람'은 그가 학창시절부터 매료돼 있던 주제였다. "저는 항상 사람에 대해 궁금해 하곤 했어요. '한 사람의 집에는 그 사람의 모든 것과 개성이 담겨있다'고 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사람에 대한 관심이 자연스럽게 그가 사는 공간으로 옮겨간 것 같아요."

배우 출신 빈티지 전문가 버지니아 베이츠의 공간을 담은 셀비의 사진/ 사진제공=대림미술관

그는 샤넬의 수장 칼 라거펠트, 창의적인 구두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 패션 매거진 '퍼플' 편집장 올리비에 잠 등 세계의 트렌드를 이끄는 유명인들의 일상과 사적인 공간을 담아왔다. 사진에 감각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더해 마치 친구의 집을 소개하듯 유명인들의 공간을 친근하게 보여준다.

일상을 예술 작품으로 탈바꿈한 그의 작품에 루이비통, 펜디, 나이키, 마이크로소프트, 하이네켄 등 세계적인 브랜드도 꾸준히 러브콜을 던진다. 사진으로 시작한 작품은 일러스트와 드로잉, 설치와 영상까지 확장하고 있다.

셀비의 또다른 철학은 "누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예술가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는 "전문가의 손을 빌리거나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아도 일상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기록하는 것 자체가 창의적인 예술작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는 유명인들의 사적인 공간을 촬영한 초기작품을 비롯해 패션과 요리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인물들의 역동적인 작업실을 담은 230여점의 대표 사진들을 한 자리에서 소개한다.

이밖에 일러스트와 드로잉 작품, 셀비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재구성한 '셀비의 방' 공간, 작가의 어릴 적 꿈을 환상적인 분위기로 재현한 '셀비의 정글' 등 독특한 섹션으로 구성됐다.

셀비의 작업공간을 재현한 '셀비 더 네이버' 섹션/ 사진제공=대림미술관

유연한 사고방식과 자유분방한 삶이 엿보이는 그의 작품은 유쾌하고 긍정적이다. 일상 속 다양한 만남을 지나치지 않고 살아있는 에너지를 그대로 담아 관객과 나눈다.

대림미술관 측은 "셀비는 타인의 삶을 애정 어린 호기심으로 바라보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관계를 맺은 뒤 시각 언어로 재해석한다"며 "일상에 대한 호기심과 상상력, 꿈이 예술작품으로 탈바꿈하는 모습을 만날 수 있다"고 전했다.

셀비는 아직 서울에서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찾지는 못했다고 했다. "피사체를 찾고 관계를 맺고 작업을 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리는 편이에요. 한국에 처음 왔는데 이번 전시를 계기로 한국에서도 함께 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를 만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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