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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한·일 '고독사'를 들여다보다…아트선재센터 조현아 개인전

2017.04.27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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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텐 보이시스 텐 타임즈> Hyun A Cho, Ten Voices Ten Times, 2016-17, 10 track sound installation, dimensions variable (아트선재센터 제공) © News1

조현아 작가(43)의 개인전이 '누군가의 목소리가요, 듣고 싶어집니다. 라디오만이 제 친구입니다'라는 긴 타이틀로 아트선재센터(관장 김선정) 3층에서 지난 26일 개최됐다. 전시에서는 작가가 한국과 일본에서 '무연사'(無緣死,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상태)에 관해 진행해 온 리서치를 토대로 한 영상·슬라이드 프로젝트·사진·드로잉 작업들을 선보인다.

작가는 지난해 한국과 일본의 무연사회에서 '고독사'(孤獨死)를 대면하고 있는 누군가의 삶의 족적을 쫓아왔다. 리서치의 첫 번째 결과물은 지난해 10월 서울 황학동에 위치한 케이크갤러리에서 개인전 '누군가의 목소리가요, 듣고 싶어집니다.'를 통해 선보인 바 있다.

이번 아트선재센터 전시에서는 이전 전시의 주제 뒤에 '라디오만이 제 친구입니다'라는 문장이 추가된 주제를 통해 무연사회에 관한 프로젝트 여정을 완성한다.

'무연사회'는 2010년 일본 공영방송 NHK의 '무연사회 프로젝트 팀'에 의해 기획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프로그램에서 제시된 용어다. 작가는 독신 가정의 증가, 청년 실직, 저출산, 고령화 등으로 점철되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인간관계가 약해지면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된 무연사를 들여다본다.

한국과 일본에서 무연사를 독대하는 사람들 10인을 만나 이야기를 듣고, 이를 텍스트 작업으로 완성했다. 한국인은 일본인의 이야기를, 일본인은 한국인의 이야기를 서로 교차 낭독하게 하고, 낭독한 목소리들은 전시장에 놓인 책상에 설치된 10개의 라디오로 각각 송출돼 동시다발적으로 울리며 섞인다.

이번 전시와 연계한 작가와의 대화는 오는 5월13일 아트선재센터 패럴랙스 한옥에서 철학자 민승기, 평론가 방혜진, 독립 큐레이터 윤민화 씨와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

조현아 작가는 영국 런던 슬레이드 스쿨 오브 파인아트와 런던 왕립예술학교에서 파인아트 미디어와 사진을 전공했다. 작가는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글쓰기, 퍼포먼스, 영상·사운드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고 있다.

그간 케이크갤러리(2016)와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2014)에서 개인전을 가졌으며, 아르코미술관(2015-2016), 문래예술공장 박스씨어터(2015), 인사미술공간(2014), 국립현대미술관(2012) 등에서 다양한 프로젝트와 전시 등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 매년 프로젝트 및 전시와 연계된 책들을 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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