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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탄성품은 대나무에 천착' 재미 마종일 작가의 인생작

2018.06.21

[머니투데이] 배성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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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 마종일 작가의 대나무 소재 설치작품 '월요일 아침에 들를 수 있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Please Let Me Know If You Can Come to Visit Me Monday Morning)

서울대학교 미술관, 진동(Oscillation):한국과 미국사이'전시…전성우·최욱경 등 작품 전시

서울대 미술관에 색색의 대나무 조각으로 꾸민 조형물이 빽빽하게 자리했다.

작품은 재미 작가인 마종일의 대형 설치작품 '월요일 아침에 들를 수 있는지 알려 주시겠습니까'(Please Let Me Know If You Can Come to Visit Me Monday Morning)이다. 마 작가는 건물들이나 유기적인 구조물하고 인간사회가 비슷하고 휘어진 대나무는 탄성과 에너지를 품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개했다.

마 작가는 한국에서 대기업, 언론사 등을 다니다 늦은 나이에 미술을 공부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미 많은 예술가들이 다양한 소재로 실험적인 작품들은 쏟아내고 있는 상황에서 어떤 재료로 어떤 작업을 해야할지 고민이 깊어 대나무 등 다양한 소재에 접근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대나무의 신축성과 아름다운 곡선을 이용, 팝 뮤직 리듬을 기본으로 사람과 사회의 현상들에서 조율과 병합을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다"고 자신의 작품 세계에 대해 설명한다. 2006년에는 광주비엔날레에, 2009년 인천국제여성미술비엔날레에 각각 대나무 전시물을 소개해 국내외적으로 상당한 반향을 일으키기도 했다.

서울대학교 미술관(관장 윤동천)은 마 작가의 작품을 포함해 여러 작가들의 작품을 올해 세번째 기획전 '진동(Oscillation):한국과 미국사이'전을 마련해 9월16일까지 전시한다고 21일 밝혔다.

1950년대 이후 미국 유학파 작가들의 작품을 모은 전시로 마 작가 외에도 1950년대 미국유학을 가게 된 고 전성우(전 간송미술문화재단 이사장), 60~70년대 혼란스런 한국의 상황과 진부함을 탈피해 미국으로 건너간 최욱경과 임충섭, 세계화가 시작된 80~90년대 도미한 노상균, 마종일, 김진아, 2000년 이후 유학한 강영민, 한경우 등이다.

서울대 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미술가가 어떤 상황에, 어떤 연유로, 어떤 선택을 하였는지를 작품과 함께 살펴봄으로써 개인의 예술세계와 현대미술 전반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들 작가의 작품들은 8.15광복이후 본격화된 한미 교류 등 시대적인 흐름과도 맞물려 있다. 1950년대에 한미 간의 문화교류가 미국공보부 등을 통해 추진되었으며, 1960 ~ 70년대의 국내 경제성장을 발판으로 한국 미술인들의 미국 유학 또는 작업활동을 위한 이주가 시작됐다는 것.

특히 1980 ~ 90년대에는 국내 미술대학을 졸업한 석사 지망생들이 미국 대학원으로 진학하는 예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는데, 유학 후 국내로 귀국한 이들이 작업활동 및 교편을 잡고 후배를 양성해 왔다.

이번 전시는 서울대 미술대학과 미국 미네소타 미술대학의 첫 국제 교류전 개최 60년을 기념하는 행사기도 하다. 1957년과 1958년 진행된 두 대학 간 교류전은 대한민국 최초의 공식 국가 간 현대미술교류전이며 한국 미술계에 추상미술이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계기가 됐다는게 미술관쪽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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