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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비자금 단골 창구' 서미갤러리 관련 부동산, 대거 경매로

2017.05.24

[머니투데이] 박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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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경매에 나온 서미갤러리 건물/ 사진=머니투데이 DB

성북동·북촌 일대 토지·건물 경매에…"최소 200억원 이상에 낙찰될 것"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서울 성북동과 북촌 일대 부동산이 대거 법원 경매에 나왔다. 2012년 폐관한 서미갤러리 건물은 현재 현대카드가 빌려 '현대카드 디자인 라이브러리'를 운영 중이다.

23일 지지옥션 측은 "성북동 토지와 단독주택과 북촌의 토지와 건물 3채를 포함, 지난 8일 경매 개시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경매에 나온 물건은 홍송원 서미갤러리 대표가 소유하고 있는 옛 서미갤러리 (서울 종로구 가회동 129-1) 건물을 포함, 홍 대표의 장남 박원재씨가 운영했던 갤러리 (가회동 130-1 원앤제이 건물)와 성북동 자택 등이다. 서미갤러리 이사를 맡았던 차남 박필재씨 소유의 한남동 하이페리온 아파트와 충남 태원군 이원면의 토지(22116㎡)도 경매에 나왔다.

서미갤러리는 가회동 토지와 부동산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으로부터 약 300억원을 대출한 바 있다. 1순위 근저당권자는 조흥은행으로 채권 최고액이 8억4500만원이다. 2순위인 미래저축은행은 285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지지옥션 관계자는 "(해당 토지와 건물에) 근저당이 잡혀있는 채권 총액만 300억원이 넘는다. 위치가 좋고 면적이 넓어 최소한 200억원 이상에 낙찰될 것으로 보인다"며 "배당 종기일이 7월 25일이다. 통상적으로 경매 절차가 진행되면 9월 초중순에 경매가 이뤄지겠지만 이런 물건들은 권리관계가 복잡해 시간이 조금 더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서미갤러리는 재벌 비자금 수사 때마다 단골로 '비자금 창구' 혐의를 받는 곳이다. 삼성 특검 당시 화제가 됐던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행복한 눈물'도 이곳에서 거래됐다. 담철곤 오리온 회장은 해당 갤러리를 통한 미술품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하기도 했다.

한편 동양그룹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홍 대표는 2015년 징역 3년6개월에 벌금 20억원을 선고받았다. 서미갤러리는 지난해 "미술품을 담보로 미래저축은행에서 빌린 대출금을 다 갚았다"며 미래저축은행의 파산관재인인 예금보험공사를 상대로 채무부존재확인소송을 냈지만 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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