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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초점]정부, 문화예술계와 담쌓았나···단체장 못 구한 곳 수두룩

2018.07.26

[뉴시스] 이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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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정부와 서울시 문화예술 관련 단체장들의 궐석이 장기화하고 있다. 새로운 공백도 생기는 상황이다.

문화 행정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표적인 예술지원기관인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자리는 5개월째 공석이다. 황현상 전 위원장은 지난 2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예술위는 전 정부의 '블랙리스트 실행 기관'이라는 오명을 썼다가 황 전 위원장 임명 이후 개혁에 박차를 가하던 중이었다. 최창주 위원장 직무대행이 쇄신에 힘쓰고 있기는 하다.

독립성이 강조되는 기관이어서 인사추천위원회를 거쳐야 하는만큼 위원장이 임명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국립극장에는 10개월째 극장장이 없다. 안호상 전 극장장이 지난해 9월 사임한 후 두 차례 공모를 냈으나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났다. 유력 후보였던 김석만 전 한예종 교수는 성추행 의혹으로 공모 도중 낙마했다. 공연계에서 유력 후보로 거명된 학계 인사는 스스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극장은 안 전 극장장 시절 레퍼토리 시즌 등을 도입하며 한 단계 도약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극장 측은 새 레퍼토리 시즌 시작과 맞물리는 9월 초 극장장이 인선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예술경영지원센터 대표도 인선이 늦어지고 있다. 지난 5월 윤미경 전 국립극단 사무국장이 임명됐다가 '블랙리스트 실행에 관여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문체부가 하루 만에 임명을 취소하기도 했다.

아시아 문화예술의 허브가 되겠다며 2015년 출범한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직무대행 체제로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전당장을 뽑지 못했다.

주철환 대표

서울시 산하 문화예술 관련 기관장은 수장의 개인 뜻으로 공백이 발생하게 됐다.

주철환 서울문화재단 대표는 임기가 1년가량 남아있지만 31일까지만 출근한다. 대표로 임명되기 전 몸 담은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돌아간다.

서울문화재단 관계자는 "주 대표가 교육자로 시작했기 때문에 교육자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면서 "(대표 임기 만료와 대학에서) 정년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주 대표는 모교인 동북중·고등학교에서 국어교사를 하다가 MBC PD가 됐다.

서울시 산하 대표적인 공공예술기관인 세종문화회관 사장 자리는 6개월째 공석이다. 이승엽 전 사장이 지난 2월 연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고 물러난 뒤 사장을 임명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서울시립미술관 최효준 관장이 지난 19일 돌연 직무가 정지돼 업무에서 배제된 사실이 알려졌다. 온갖 추측이 나돌고 있으나 정확한 사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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