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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 "개관 100년 내다보며 내실 기할것"

2017.01.23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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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오른쪽)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새해 전시 및 주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2017년 전시·주요시설 건립 계획 발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전 열기로.

올해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이영훈)에서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전이 열린다. 또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 수장고가 연말께 준공되고,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 수장고가 2020년 준공을 목표로 올해 건립 추진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23일 서울 용산구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한 '2017년 주요 전시 계획'과 '주요 시설 건립 계획'을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1945년 국립중앙박물관이 문을 연지 올해로 72년, 2005년 10월 용산 이전 개관 후 12년이 됐다"며 "다가올 '개관 100년' 내다보며 더욱 내실을 기하고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나아가려고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에 따르면 올해 특별전과 테마전 7개가 열린다. 오는 4월25일 19세기 경남 지역 괘불의 신앙과 특성을 조명하는 테마전 '고성 옥천사 쾌불'전을 시작으로, 5월9일~8월27일 선사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 아라비아 반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아라비아의 길-사우디아라비아의 역사 문화'전을, 5월13일~7월9일 문화재청과 공동으로 2014~2016년 새롭게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들을 선보이는 '선인들의 마음, 보물이 되다'전을 연다.

5월30일부터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전을 개막한다.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 소장품을 중심으로 18~20세기 중반까지 프랑스 근·현대 복식의 역사와 시대별 경향을 살펴보는 전시로, 12월3일까지 계속된다. 이 전시는 9월9일~12월3일 대구박물관에서도 순회전을 갖는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은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협업하는 '프랑스 장식미술전'을 추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3월 돌연 사퇴한 김영나 전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이 이 전시를 반대하다 청와대와 갈등을 빚고 경질됐다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이 관장은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 함께 하는 전시는 맞지만, 기존에 무산된 전시와는 전혀 다른 전시"라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됐던 전시는 아예 안하기로 했지만, 앞으로도 프랑스 장식예술박물관과의 교류는 필요하다는 인식 하에 별도 전시를 꾸려보자는 얘기가 나왔고, 그 결과 이번 전시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 밖에도 9월19일~11월12일 '왕이 사랑한 보물-독일 드레스덴박물관연합 명품전'에서는 아우구스투스 2세(1670-1733)가 수집한 소장품을 중심으로 독일 작센 지방의 거점이자 바로크 예술의 중심지였던 17~18세기 드레스덴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9월26일~11월26일 '쇠,철,강-철의 문화사'전, 12월19일~2018년 4월15일 '프랑스 미술의 거장들, 푸생에서 마티스까지-예르미타시 박물관 명품전'으로 한 해 전시를 마무리한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왼족 세번째)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진행된 언론 간담회에서 새해 전시 및 주요시설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2017.1.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우리 문화재의 국외 전시도 3건 마련했다. 4월22일~7월23일 싱가포르 아시아문명박물관에서 조선 왕실문화와 회화, 도자, 불교미술 등을 소개하는 '조선왕조의 예술과 문화'전을 연다. 보물 제 1487호 '서직수 초상'을 비롯해 120여 점을 선보인다.

9월6일~10월30일에는 이란국립박물관에서 국보 제87호 '금관총 조익형 관식' 등을 포함해 신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고대 왕국 신라'전을, 9월20일~11월26일 중국 소주박물관에서 전통 한지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조명하는 '전주 한지'전을 연다.

지역 수장고 건립 계획도 나왔다. 2013년부터 추진된 국립경주박물관 영남권 수장고 건립이 연말께 준공된다. 연면적 9242㎥에 지층과 지상2층 규모로 들어서는 이 수장고에 총 사업비 257억3300만원이 투입됐다.

국립공주박물관 충청권 수장고 건립이 새롭게 추진된다. 연면적 670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2020년께 들어설 충청권 수장고에는 187억7000만원이 투입된다.

이 관장은 "올해를 법고창신의 원년으로 삼아 국립중앙박물관을 비롯해 13개 지역 소속 박물관과 함께 국민에 다가가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효율적인 수장고 운영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국기 기관의 중요 과제 중 하나"라며 "올해에는 소속 박물관들을 활성화하는데 힘을 기울이고자 한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소속 박물관들을 지원해 각 박물관들이 지역 대표 문화기관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국립중앙박물관 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22.8% 증액된 1487억원이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총 예산 5조6971억원 중 2.6%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 중 올해 책정된 유물 구입비는 40억원이다. 2016년 상설전시관 관람객은 195만7814명이다. 전년도 183만6357명에 비해 6.6%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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