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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한국 현대미술 이끌 30대 젊은 작가들은 누구?

2017.05.22

[뉴스1] 김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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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하 작가 작품. (아뜰리에 에르메스 제공) © News1

아뜰리에에르메스, 금호미술관, 국제갤러리 등
1980년대생 젊은 작가들 그룹전 잇달아 개최

한국 현대미술을 이끌 차세대 작가들을 소개하는 기획 전시가 이번주 잇달아 개막한다. 대부분 1980년대에 태어난 30대 작가들인데, 원로 작가들의 단색조 회화에 식상해진 관람객이라면 한번쯤 찾아볼 만 하다.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전, 금호미술관의 '빈 페이지'전, 국제갤러리의 '스노우플레이크'전은 성장 가능성이 큰 젊은 작가들이 주축이 됐다. 작가 선정에 있어 기획자의 성향이 반영된 측면이 있고, 각각 서로 다른 작업을 하는 작가들을 하나의 기획으로 소개하다 보니 전시 주제에서 일관된 '맥락'을 찾긴 어려우나, 앞으로 눈 여겨봐야 하는 작가들을 미리 점찍어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아뜰리에에르메스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전

먼저 전시를 시작한 건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아뜰리에 에르메스다. 5월 메종 에르메스 도산공원의 재개관을 기념해 '오 친구들이여, 친구는 없구나'라는 주제로 그룹 기획전을 최근 개막했다.

메종 에르메스가 운영하는 아뜰리에 에르메스는 2006년 11월 프랑스 현대미술가 다니엘 뷔렌의 전시로 처음 문을 열었다. 개관 11년차에 들어선 아뜰리에 에르메스가 이번 전시에서 소개하는 작가는 김민애, 김윤하, 김희천, 박길종, 백경호, 윤향로다. 모두 1980년대 생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시를 기획한 김윤경 큐레이터는 "아뜰리에 에르메스의 지난 10년 활동을 조명하고, 향후 10년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전시"라고 소개했다. 이 전시를 통해 향후 확고하게 '자리'를 잡을만한 가능성이 있는 작가들을 선별했다는 것이 기획자의 설명이다.

에르메스 재단은 그간 '에르메스 미술상'을 통해 유망한 한국 작가들을 발굴·소개해 왔다. 한국 작가 지원을 통해 한국 문화예술계 발전에 기여한다는 취지로 외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2000년부터 이 상을 수여했다.

그간 장영혜를 비롯해 김범, 박이소, 서도호, 박찬경, 구정아, 임민욱, 김성환, 송상희, 박윤영, 양아치, 김상돈, 구동희, 정은영, 장민승, 정금형, 오민 작가가 이 상을 받았고, 작가들 대부분이 수상과 전시를 계기로 국제적인 작가로 도약할 발판을 얻었다.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작가들은 지난 10년 간 아뜰리에 에르메스에서 선보였던 작가와 작업들을 리서치하고, 그에 대해 '직접적'으로 반응하거나, 혹은 '자양분' 삼아 전혀 다른 작업들을 보여준다.

예술가 그룹 '길종상가'의 일원인 김윤하 작가의 설치 작품이 대표적이다. 그동안 아뜰리에 에르메스를 거쳐갔던 작가들의 작업을 김윤하 작가가 '직관적'으로 해석하고 이를 각각의 설치 작품들로 형상화했다. 깨진 도자기들을 이어 붙이는 이수경 작가, 기하학적인 '그리드' 작업으로 유명한 홍승혜 작가 등의 기존 작업들이 1987년생 작가에게 어떠한 키워드로 '계승'됐는지 읽어볼 수 있다. 전시는 7월23일까지.

김민애 작가의 작품. (아뜰리에 에르메스 제공) © News1

◇금호미술관 '빈 페이지'(Blank Page)전

서울 종로구 사간동 금호미술관은 오는 24일부터 '빈 페이지'(Blank Page)라는 주제의 기획전을 통해 '눈 여겨봐야 할' 차세대 작가들을 소개한다. 양정욱, 김주리, 박재영, 박여주, 진달래&박우혁, 박제성, 문준용 작가가 참여한다.

이번 전시는 게임 개발자, 미디어 아티스트로 활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작가가 전시에 참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개막 전부터 화제가 됐지만, 단순한 화제성을 위한 것이 아닌, '지속성'에 방점을 둔 전시라는 것이 미술관 쪽 설명이다.

금호미술관은 "그동안 비물질적인 소재와 공간과의 관계를 탐색하는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공감각적 체험'을 제시하는 전시를 꾸준히 선보여 왔다"며 "이번 전시는 언어로 묘사할 수 없는 감각의 세계를 추상적인 서사의 형태로 구현하는 젊은 미디어아트·설치미술 작가들의 작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일상의 이야기를 움직이는 조각(키네틱 아트) 형태로 재현하는 양정욱 작가는 그간의 작업보다 확연하게 단순화한 작업을 선보인다. 어두운 공간에서 빛의 움직임과 그림자만으로 이뤄진 공간 설치작업을 통해 시적인 순간을 선사한다.

또 박재영 작가는 빛과 소리, 바람, 냄새 등 보이지 않은 '비물질'의 재료들을 통해 서사를 전달하고, 부부로 이뤄진 작가 그룹 진달래&박우혁은 비정형의 영상과 사운드로 공간을 채운다. 문준용 작가는 관람객의 움직임에 따라 벽면에 빛 드로잉이 연출되는 인터랙티브 아트 신작 '비행'을 선보인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작업들이 대부분이지만 전시장 지하 '비밀의 공간'에서 '전환'의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김주리 작가의 공간 설치 작업인데, 어슴푸레 어둠이 깔린 어느 시골길 덤불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하다. 올해 초 사루비아 다방에서 먼저 선보였던 작품으로, 미술관 전시에서 규모가 더욱 확장됐다.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이질적인 두 풍경들이 맞닿으며 감성적인 스토리텔링을 선사한다. 전시는 8월31일까지.

금호미술관 '빈 페이지'전. © News1

금호미술관 '빈 페이지' 전에서 선보일 김주리 작가의 공간 설치작업. © News1

◇국제갤러리 '스노우 플레이크'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국제갤러리는 '스노우 플레이'(A Snowflake)라는 주제로 오는 24일부터 신진작가 전시를 연다. 2013년 '기울어진 각운들'전을 시작으로 발전 가능성 있는 신진 작가들을 육성하기 위한 기획전을 계속해 온 국제갤러리는 올해 독립 큐레이터 현시원의 기획 하에 김익현, 최윤, 박정혜, 이미래 작가를 소개한다. 4명 모두 1980년대에 태어난 작가들이다.

김익현 작가는 사진을 기반으로 스마트폰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리서치·아카이브 방식을 탐구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1990년대 한국사회에 등장한 한 종교의 '비가시적'인 믿음의 세계를 가시적인 장면으로 구성한 '휴거'(2016) 연작과 함께 신작을 선보인다.

또 현실에서 채집한 이미지들과 온·오프라인 세계의 부속물들을 재료로 쓰는 최윤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는 과거와 온라인이 만나는 지점을 렌티큘러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조각모음의 평면 작업을 소개한다.

조각의 물성과 재료, 움직이는 방식의 동기를 탐구하는 이미래 작가는 대표작 '뼈가 있는 것의 운동'을 비롯해 신작 '히스테리, 엘레강스, 카타르시스: 섬들' '나의 개' 등을 선보인다. '나'와 나를 둘러싼 외부의 것들이 이루는 에너지가 충돌하는 심상을 묘사한다. 전시는 7월2일까지.

김익현 'Raptured' (국제갤러리 제공) © News1

국제갤러리 전시 전경.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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