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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2017 국감]'500억' 숭례문보다 비싼 보험 든 문화재는?

2017.10.17

[머니투데이] 구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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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의원 '2017년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 현황'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보험료를 내고 있는 문화재는 '창원 진해우체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교문위)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국가지정 목조문화재 화재보험 가입 현황’에 따르면 사적 291호 창원 진해우체국 보험가가 534억392만6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국보, 보물 등 문화재 전체 중에서도 가장 높다.

진해우체국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에 위치한 러시아풍 근대 건물이다. 일찍이 러시아 공사관이 자리잡은 영향으로 알려졌다. 1912년 개국해 1981년 문화재로 지정됐다. 보험 가입기간은 2016년 8월 5일부터 1년간이다.

이는 국보 1호인 숭례문(약 255억원)이나 문화재를 통틀어 역대 최고 보험료를 자랑하던 국보 83호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약 500억원)보다도 높은 금액이다. 숭례문의 경우 보험가액은 국유재산가와 같은 금액으로 책정됐다.

목조문화재 보험료 상위 10곳 중 숭례문을 제외한 9개가 사적이다. 2위는 구 도립대구병원(약 486억원), 3위는 숭례문, 4위는 구 서울대학교본관(231억원), 5위 순천 선암사(181억원), 6위 수원 화성행궁(152억원), 7위 수원 화성(136억원), 8위 장흥 석대들 전적(135억원), 9위 남한산성 행궁(134억원) 순이다.

국보나 보물보다 사적 문화재 보험료가 더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문화재는 보험가를 산정하기 쉽지 않아 복구비용이나 매매비용 등을 고려해 보상한도를 정한다. 사적은 규모가 크고 사적 내 목조건축물 전부가 보험대상이 된다는 것이 문화재청의 설명이다. 예를 들어 서울 문묘와 성균관(약 69억원)은 지정면적 4만89㎡ 구역 내 목조 건축물 31동을 일괄해 보험에 가입하였다.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문화재만이 아니라 민간 등 소유 관계가 복잡하기 때문에 보험가입 형태도 다양하다.

2017년 현재 우리나라 국가지적 목조문화재 562건 중 45% 253건이 화재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보 보물 189건 중에는 90건(48%)이, 중요민속문화재 174건 중에는 34건(20%), 사적 183건 중에는 123건(67%), 명승 16건 중에는 6건(38%)이 각각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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