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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Sophie 런던아트]화이트큐브·리슨·페이스갤러리 여성작가 전시 경쟁

2018.03.02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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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Do Women Have To Be Naked To Get Into the Met. Museum? 1989© courtesy www.guerrillagirls.com License this image

‘여자들이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려면 반드시 옷을 벗어야하나?’

미국 뉴욕 메트로 폴리탄 미술관 현대미술 섹션에 전시된 여성 미술가 그림은 겨우 5% 미만이다. 그러나 누드그림의 85%는 여성이다’라는 포스터로 1989년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게릴라 걸즈’의 지속적인 노력 덕분일까.

2015년부터 시작된 여성 아티스트들에 대한 미술계의 국제적인 관심은 올해도 식을줄을 모른다. 국제 미술시장에서 빼놓을수 없는 런던의 주요 갤러리들 모두 일제히 여성 작가들의 개인전을 연 것.

【서울=뉴시스】 김민정/Mountain/2009/Ink on mulberry Hanji paper/122 x 174.4 cm/Photo: White Cube (Ben Westoby)

영국을 대표하는 갤러리 ‘화이트 큐브’가 지난해 한국의 후기 단색화 작가를 발굴할때도 여성작가 위주로만 검토를 하더니, 최근 화이트큐브(WHITE CUBE), Masons yard지점에 김민정 화백(56) 전시를 열었다.

박서보 화백의 제자이자, 수십년간 한지를 불에 태우고, 그을리고, 쌓아올리는 작업을 반복적으로 한 작업은 일찍이 한국을 떠나 국제무대에서활동했지만, 정신적 초월을 기도하는 반복행위속에서 한국 단색화 고유의 정신성을 담고 있다. 이미 작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화이트큐브를 통해 미리 선보인 김화백 작품은, 이번 전시 시작전에 모두 판매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약100X140cm기준,약 4000만원~ 6000만원).

【서울=뉴시스】 Carmen Herrera /Installation View / Lisson Gallery London/Photo: LISSON GALLERY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는 애니쉬 카푸어와 줄리안 오피의 전속 갤러리로도 알려진 리슨갤러리(LISSON GALLERY)에서는 90세가 되어서야 처음으로 작품을 팔아본 쿠바출신의 여성작가이자 올해 104세의 할머니, Carmen Herrer의 전시로올해를 시작했다.

Carmen Herrer는 2016년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을 통해,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차가운 추상의 대가인 Ellsworth Kelly보다 먼저 기하학적 차가운 추상을 이끌어낸 화가라는 미술사적 업적을 평가받았다.

전시 오픈전에 모든 작품이 판매되었으며, 가파르게 작품가격도 가상승하고 있다. 전시 작품 가격이 약 180x120cm 기준,약 5~6억원이라면, 2차 시장에서는 같은 작품이 10억을 훌쩍 넘는 가격에 팔리고 있어, 소장 하고자하는 컬렉터들의웨이팅 리스트가 길다.

【서울=뉴시스】 Tara Donovan/Composition/2017/Styrene card and glue/99.7x99.7x10.2cm/Photo:PACE GALLERY

페이스 런던(PACE LONDON)에서는 Tara Donovan (1969)을내세웠다. 단추, 이쑤시게, 옷핀등, 우리주변의 평범한 일상용품을 재료 삼아 중력에 의해 쌓고, 모아 우리가 인식하고있는 재료의 성질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작가로,이미 알렉산더 칼더프라이즈를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카드를 모으고 쌓아 만든 다양한 기하학적 문양들이, 네모난 캔버스위에서 아이러니하게도 평면적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가까이서 보면, 입체감이 도드라져, 감상자들을 다시 한번 놀라게한다. 뉴욕 출신으로 런던 전시 오프닝날 어린 두아들과 함께 참석하여, 아이들의 음식을 손수 챙기며, 돌보는 엄마,타라도노반의 모습도 만날수 있었다.

지난해 미국 PACE NEWYORK에서 모든 작품이 판매된 성과가 있는 작품은 런던에서도 많은 컬렉터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약100x100cm 기준, 약6000- 7500만원)

데이빗즈위너(David Zwirner)갤러리도 예외는 아니다. 영국 현대미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여성작가,Bridget Riley (87)의 전시가 열리고 있고, White Cube에서는 여성 작가 Beatriz Milhazes 전시가 오는 4월, PACE에서는 Barbara Hepworth,Louise Nevelson,LoieHollowell의 전시가 잡혀있다. ,Lisson갤러리에서도 터너상 수상작가인 Laure Prouvost전시를 3월부터 연다.

【서울=뉴시스】 Bridget Riley/Installation View / David ZwirnerLondon/ Photo: David Zwirner

그동안 미술계에서 주류에 속하지 못했던 여성작가들의 잇따른 전시는 저평가 되어 있던 작가를 발굴하고 재평가하는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미술시장에서 여성작가에 대한 관심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인스타그램: sophie_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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