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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소식[관정갤러리]뿌리극장_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제9회 작은 전시회_2019년도 예술주간맞이 행사

2019.08.17

Writer : pianoandpo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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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제9회 작은 전시회

2019 예술주간 맞이


《뿌리극장》

Henge of the Roots


서울시 관악구 신림로1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관정관 관정갤러리

2019. 8. 14.~2019. 10. 11. 07:00~23:00

 

우리의 독서경험은 서로 연결될 수 있을까? 책장을 넘기던 어느날 마음을 어루만진 바람의 감촉을 당신과 내가 나눌 수 있을까?

 

 

 

《뿌리극장》은 작가 세 명의 예술세계와 독서경험을 서로 교차시키는 프로젝트의 전시다. 전시에 앞서 작가 김종규, 이혜진, 정성윤은 질 들뢰즈, 마르셀 프루스트, 스테판 츠바이크의 소설 또는 수필 가운데 자신의 예술에 영향을 준, 또는 자신과 같은 철학을 공유하는 대표작을 선정했다. 전시는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작가들이 선정한 책과 그림을 배치하면서 서로 마주보지 않게 하는 배열을 통해 둘 사이의 연관성을 흩트려 놓는 한편, 전시 대상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펼치고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가능성을 찾고자 한다.

 

여러 도서들이 하나의 작품을 마주한, 또는 여러 작품들이 하나의 도서를 감싼 전시구성은 우리가 한 작품에 대해 각기 다르게 접근할 수 있음을 말한다. 관객이 어떠한 단서 없이 대상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추적하려는 시도는 본 프로젝트로부터 이어진 참여활동으로서, 작품들을 다차원의 실체로 접근하고자 한 놀이로 바라볼 수 있다. 이는 작가가 선정한 도서로부터 창작의 영감-어떠한 '뿌리'를 발견하면서도, 작품과 관객 사이에 교차하는 감상의 맥락을 살펴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다양한 학문의 전공자들이 만나는 도서관에서, 그 학문의 각기 수많은 양상들을 드러내는 대학교에서, 이번 전시가 장소의 성격을 닮아 예술과 학문에 또 하나의 영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종규, 빛으로부터-나무형상, 2017 ⓒ김종규

 

○ 작가소개

김종규는 하늘의 형상이 등장한 초기 작업부터 나무 음영과 여백의 대비를 표현한 작업까지 자연의 질서와 붓을 운용하는 몸에 주목하는 태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작업은 필묵으로 그린 정교한 자연 형상과, 여백을 통해 암시되는 무한한 공간이 서로 대비되는 연출을 통해 카메라 렌즈 구도의 흑백 사진을 종종 연상시키며 서정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한편, 그리는 주체의 호흡, 손의 움직임 등에 집중하는 수련을 추구한다. 이는 인상주의 풍경화와 사군자-동서양의 미술사적 전통 영역들을 가로지르며 또 다른 예술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시도로 바라볼 수 있다.

 

 

이혜진, 공간2018-1, 2018 ⓒ이혜진

 

이혜진은 일상 속 공간에서 자신의 잠재된 기억을 마주하고, 그에 결부한 경험적 요소들을 그림으로 남기는 작업을 이어왔다. 작업의 주제인 기억의 공간은 서로 다른 시간대의 동일한 공간을 작가가 기억을 재생하는 과정에서 통시적으로 결합한 곳이다. 나무와 건물 등의 형상이 수묵과 연필 드로잉으로 어우러진 '공간' 연작은 자연에 대한 관찰과 사유를 바탕으로 화면에 대상의 다양한 모습들-‘표정을 담는 동시에,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는 작가의 기록이다.

 

 


정성유, Rooftop A, 2018 ⓒ정성윤

 

 

정성윤은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서의 회화 안에서 특정한 풍경에 빗대어 정신적인 세계로 접근한다. 작가는 종종 같은 공간을 여러 화면에서 각기 다른 방법으로 반복해서 그리는데 ‘Rooftop’ 연작도 그 중 하나이다. 현실의 동일한 실내 풍경을 재현한 3점의 회화 작업은 화면이 바뀔 때마다 사물이 생략되기도 하고, 색을 다르게 전환하는 등의 차이를 시도하며 시지각과 사유작용의 관계에 주목한다. 이러한 조형적 실험은 내러티브적 요소를 제거하는 것과 평면성을 강조함으로 환영적인 가치를 넘어 관념에 이르고, 현실공간에 대한 우리의 경험에 감각적 뉘앙스를 풍부하게 한다.

 

 

관객참여활동-‘내가 좋아하는 문장에 밑줄 긋기

전시기간 동안 전시장에서 관객이 전시 중인 책에 밑줄을 직접 그어보는 관객참여프로그램을 상시 진행한다. 전시장에 회화 작가들이 선정한 책들은 질 들뢰즈의 감각의 논리’,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스테판 츠바이크의 위로하는 정신3권이다. 관객은 앞서 전시장을 다녀간 관객이 남긴 밑줄을 따라 책을 읽을 수도 있고, 본인이 직접 밑줄을 그어볼 수도 있다. 그림과 책, 작가와 관객, 관객과 관객이 서로 만날 수 있는 구조 속에서, 2개월 가까이 전시가 진행되는 동안 방문자의 흔적-독서경험의 표시들을 책 3권에 고스란히 전시의 결과로 남기고자 한다.

 

 

 

전시기획

백필균

 

전시연계프로그램 2019. 9. 19. 14:00 작가와의 만남 관람시간 07:00-23:00 입장료 무료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 08826 서울특별시 관악구 관악로 1 02 880 9375 library.snu.ac.kr facebook.com/snulib 

 

Can our reading experience be connected with each other? Can you and I share the touch of the wind that blew into my heart one day while I was turning the pages?

 

Henge of the Roots is an Exhibition of three artists which intersects their painting and reading. Prior to the exhibition, Jongkyu Kim, Hyejean Lee and Sungyoon Jung selected novels and essays written by Gilles Deleuze, Marcel Proust, and Steffan Zweig, which influenced them or have same philosophy with their arts. The exhibition aims to find possibilities of creating a new interpretation and relationship between books and paintings by displaying them randomly.

 

We are trying to tell that we have different approaches to each work by displaying several books facing one painting, or several paintings surrounding one book. This project leads to participation of audience, an attempt to track correlation between the exhibits without any clue, which can be regarded as a play of approaching the works in a multidimensional substance. This will provide an opportunity to discover each artist’s inspiration of creativity which can be compared to roots, and to consider various contexts of appreciating each work of art.

 

We hope that this exhibition held at the university library, where various academic members meet, where numerous aspects of study reveals, will reflect the character of it’s exhibition place and lead to inspiration of arts and studies.

 

Organizers Library, SNU Office of Student Affairs, SNU College of Fine Arts, SNU Artists KIM Jongkyu, LEE Hyejean, JUNG Sungyoon Curator PAIK Philgyun

 

Lecture & Conversation 2pm 19 September, 2019. Artists Talk Opening Hours 07:00-23:00 Admission Fee Free Seoul National University Library 08826, 1 Gwanak-ro, Gwanak-gu, Seoul +82 2 880 9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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