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6- )
좀펫 쿠스위다난토는 인도네시아 가자 마다 대학교에서 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고 90년대 후반 음악 프로듀싱과 레코딩을 하며 음악가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1998년부터 퍼포먼스와 문화정체성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실험적 예술그룹 티터 가라시 (Teater Garasi)과 함께 활동했다. 그의 작품세계에서 음악과 퍼포먼스는 큰 부분을 차지하며 소리, 비디오, 기계를 이용하여 매체적 제한을 초월하고 공간 속에서 몰입적 서사를 창작한다. 좀펫은 자바와 타지의 문화적 만남을 해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개인의 정체성, 집단 정체성 속에서의 개인의 정체성 등을 자신만의 시선으로 표현했다. 다양한 매체를 통해 좀펫은 시공간적 경계가 없는 결코 존재하지 않을 곳으로 관객을 끌어당겨 인도네시아의 파란만장한 정치사의 일부가 되길 요청한다. 고정된 형태가 없고 장소특정적인 좀펫의 작품세계는 환영에 가까운 모습으로 시공간이 뒤엉킨 곳에서 세상과 조우한다.
좀펫은 <On Paradise>(MAC’s, 그랑오르뉘, 벨기에, 2017), <After Voices>(셔먼 현대미술재단, 시드니, 2016), <Grand Parade>(트로펜박물관, 암스테르담, 2016), <On Asphalt>(NANZUKA, 도쿄, 2012), <Java’s Machine: Phantasmagoria>(오세이지 갤러리, 싱가포르, 2009) 등 다수의 개인전을 개최했다. 주요 단체전으로 <SUNSHOWER: Contemporary Art from Southeast Asia 1980s to Now>(모리미술관/국립신미술관, 도쿄, 2017), <Tom Tandio: The Man Who Fell into Art: Collecting as a Form of Personal Narrative>(송은 아트스페이스, 서울, 2016), <Roots>(프랑크푸르트 쿤스트페어라인, 2015), <The Instrument Builders Project>(내셔널 갤러리 오브 빅토리아, 멜버른, 2014), <Indonesian – Eye>(사치갤러리, 런던, 2011), <10주년 리옹 비엔날레>(리옹현대미술관, 리옹, 프랑스, 2009), <요코하마 트리엔날레>(요코하마, 일본, 2008) 등에 참가했다. 쿠스위다난토의 작품은 현재 뉴욕 MoMA, 런던의 Tate Britain, 헤이워드 갤러리, 파리의 퐁피두센터,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에 소장되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