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 )
이은실 Eunsil LEE (b.1983)
학력
2014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대학원 졸업
2006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과 졸업
개인전
2019 Press the Button!, 유아트스페이스, 서울, 한국 2016 Perfectly Matched, 두산갤러리, 뉴욕, 미국
2013 부합, 서울시 중구 소공동 65-1 창강빌딩 1003호, 서울, 한국
2010 애매한 젊음, Project Space 사루비아다방, 서울, 한국 2009 Neutral Space, 대안공간 풀, 서울, 한국
이은실은 한국의 전통 채색기법을 활용해 성과 욕망, 배설 등 인간의 내재된 본성임에도 사회적으로 금기시되는 행위와 정서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 짙은 안개가 낀 듯한 뿌연 화폭 위에 그려진 전통 가 옥 구조, 가려진 막과 그 뒤로 숨겨진 신체 일부와 성의 행위 등은 사회적 규제나 분위기, 복잡미묘한 심리 상황 등을 표현한다.
의도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게 구성된 제목 <선을 넘는다. 얼마든지 넘을 수 없다.>는 물리적으로는 얼 마든지 선을 넘을 수 있지만 정작 그럴 수 없는 복잡한 심리적, 사회적 상황들을 암시한다. 네 폭으로 이루어진 화면 전체를 지배하는 것은 풍경과 그 풍경에 은폐된 교미하는 동물들이다. 화면의 좌측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면서, 완벽한 가정을 은유하는 번듯한 기와집은 변이, 해체되고 그 속에서 체면과 명분 을 내세운 허울 뒤에 가려진 각양각색의 실상들이 이상하고 기이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마찬가지로 첫 화면에서 드러나지 않던 교미의 도상이 마지막 화면에서는 강렬하게 두드러지며 본능의 행위를 적나 라하게 드러낸다. 완전히 와해되어 속이 드러난 가정 앞에서 펼쳐지는 동물의 적나라한 본능은 금기와 틀을 벗어난 본연의 우리의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