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엽고 사악한 모습을 동시에 가진 소녀의 그림으로 잘 알려진 나라 요시토모는 판화, 회화, 조각 등을 통해 고독과 반항, 정신성의 주제를 다룬다. 무라카미 다카시와 같이 네오-팝 아티스트로 분류되며 대중문화를 적극적으로 작품과 연결 짓는 작가이다. 2010년대부터 본격적으로 대형 조각을 작업하였는데,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거대한 강아지 조각은 요시토모가 2008년 발표한 그림책 에 등장한 강아지를 소재로 한다. 어린 소녀가 거대한 슈퍼사이즈 강아지와 친구가 되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대형조각으로 제작된 강아지의 머리는 순수한 동심과 그 이면의 고독감, 슬픔, 희망을 표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