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0- )
1930년 이탈리아 사사리에서 태어난 피노 마노스(Pino Manos)는 밀라노 폴리텍 대학교의 예술 아카데미에서 공부를 하였으며, 후에는 피렌체에서 건축학 학위를 수여받았다.
피노 마노스는 1940년대와 50년대 각 각 이탈리아와 독일에서 시작된 공간주의 (Spazialismo)와 제로 아방가르드 예술에 뿌리를 둔 리고리즈모(Rigorismo) 사조의 대표적인 예술가이다. 리고리즈모는 공간 즉 여백은 단순히 채워져야만 하는 빈 영역이 아닌 그 자체로 하나의 예술적 구성을 이루는 요소라고 이야기한다. 이처럼 그의 작품 속 단색의 캔버스를 꼬아 만든 스트랩은 2차원의 평면을 3차원이라는 ‘빈 공간’ 으로 재탄생 시킴으로써 실재하는 빛과 만나 새로운 시각적 감상을 제공한다.
그는 전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는 과정을 통해 철학적, 예술적 영감을 채우고자 하였으며, 1968년 밀라노에 정착한 뒤 2020년 그 곳에서 생을 마감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