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는 2018년 8월 17일(금)부터 9월 16일(일)까지 마류밍(b. 1969, 중국) 개인전 《행위의 축적》을 연다. 지난 2014년 중국 상하이, 서울 학고재에서 연이어 선보인 개인전 이후 4년 만이다. 마류밍은 〈펀·마류밍〉(1993~2004) 퍼포먼스 연작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작가다. 그의 또 다른 자아 ‘펀·마류밍’은 남성으로서 신체의 해방을 주장하는 여장 나체 퍼포먼스를 펼치며 동시대 미술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본래 전공인 회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마류밍은 재능과 열정을 바탕으로 다양한 예술적 표현을 시도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특유의 누화법 으로 그린 애상적 화면과 새로운 기법의 근작들을 함께 소개한다. 과거 퍼포먼스 장면, 불, 나무, 풍경 등 작가의 삶과 철학, 미술사적 서사를 품은 이미지들이 회화의 소재가 된다. 마류밍의 다양한 인생 역정들을 보여주는 이미지다. 전시를 통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작업한 총 19점의 회화를 만나볼 수 있다. 마류밍의 회화가 나아가는 새로운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학고재 본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