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는 2019년 3월 6일(수)부터 4월 7일(일)까지 김호득(b. 1950, 대구) 개인전을 연다. 김호득 작품세계의 정수를 학고재 본관, 신관에 걸쳐 선보이는 대규모 전시다. 한국 현대미술에 대한 국제 사회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해외 시장에서 장기적인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국제적인 동향을 민감하게 살피는 한 편 우리만의 뚜렷한 정체성을 탄탄히 다지려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학고재는 한국 고유의 정서를 현대적 감각으로 표현하는 작품 및 작가를 꾸준히 조명하고 연구해 왔다. 지난해에는 한국적 여성주의의 대모 윤석남의 개인전을 비롯해 대표적인 민중화가 강요배, 이종구의 대규모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김호득은 최근 한국을 넘어 아시아권에서 주목 받는 수묵화가다.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의 요소를 두루 소화하여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작가다. 김호득은 동시대 수묵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작품으로 국내외 미술계에서 주목 받고 있다. 최근 타이베이 당다이(2019), 한국국제아트페어(2015) 등 국제적인 아트페어에서 해외 컬렉터 층의 큰 관심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김호득의 대표작인 광목에 그린 수묵화와 특수 한지 위에 한 붓으로 그린 드로잉 연작, 광목과 한지를 이용해 제작한 대형 설치작품 등 총 20점의 근작을 다채롭게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