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고재는 2019년 11월 8일(금)부터 12월 1일(일)까지 노원희(b. 1948, 대구) 개인전 《얇은 땅 위에》를 연다. 노원희가 지난 1991년 이후 28년만에 학고재에서 선보이는 개인전이다. 노원희는 ‘현실과 발언’ 동인으로 활동한 민중미술가다. 지난 40여 년간 비판적 현실주의와 여성주의적 시각을 바탕으로 독자적 작품세계를 구축해 왔다. 학고재는 1990년대 초반부터 꾸준히 민중미술 대표 작가들의 전시를 열었다. 뚜렷한 시대 인식을 바탕으로 현실을 직시하고 미술의 언어로 비판해온 이들이다. 역사의 목격자이자 현장의 일원으로서, 오늘을 충실히 기억하고 더 나은 내일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이번 전시는 학고재 본관과 신관에서 함께 여는 대규모 개인전이다. 노원희의 구작 중 10여 년 이상 전시되지 않은 작품들을 처음으로 내보이는 한편, 최근 2년 간 제작한 새로운 화면을 심도 있게 조명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1990년대 구작부터 최근작까지 총 36점의 작품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지난 2017년 아트인컬처에 「노원희전: 타자의 서사」를 기고한 장파 작가가 전시 서문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