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간 소개
학고재가 가상 전시 공간인 ‘OROOM(오룸)’을 새롭게 선보인다. 공간의 이름은 ‘Online viewing room(온라인 뷰잉룸)’의 줄임말인 동시에 무한히 확장 가능한 원형의 전시장을 상징한다. 전체 화면으로 전환하면 모니터 너머 드넓은 전시 공간을 마주한 듯한 시각 경험을 할 수 있다.
팬데믹의 여파로 비대면이 일상화되며 다양한 분야의 서비스가 온라인 플랫폼으로 기반을 옮기고 있다. 빠르고 혁신적인 변화다. 학고재가 마련한 가상 전시 공간 OROOM(오룸)은 이러한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시도다. 국내외 기관들이 선보인 온라인 뷰잉룸의 사례를 유심히 살펴 장점을 극대화하고자 했다. 학고재 OROOM(오룸)은 전시 관람의 경험을 살리는 동시에 편의성을 갖춘 플랫폼이다. 앞으로 국내외 다양한 작가의 가상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다.
2. 전시 소개
학고재는 2020년 10월 27일(화)부터 11월 30일(월)까지 ‘학고재 OROOM(오룸)’에서 강요배(b. 1952) 개인전 《풍경의 깊이》를 연다. 강요배가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제작한 회화 중 20점을 선별해 선보인다. 가상 전시장은 총 6개의 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벽면의 출입문을 통해 각 방으로 이동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풍경의 깊이』(돌베개, 2020) 출간 및 제21회 이인성 미술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하여 마련한 자리이기도 하다. 『풍경의 깊이』는 강요배의 첫 산문집이다. 지난 9월 ‘강요배 예술 산문’이라는 부제로 출간됐다. 135점의 작품과 34편의 글을 수록했다. 책에 수록한 글귀를 발췌하여 벽면 구성에 활용했다.
또한, 최근 강요배가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인성미술상은 대구광역시가 지난 1999년에 제정한 상이다. 우리 근대미술사에 족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을 기리고, 한국 동시대 미술의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홍순명 심사위원장은 “오랜 시간 지속적인 작업을 통해 시대와 역사에 충실하고 다양한 화풍의 변모를 추구하는 강요배의 예술세계를 높이 평가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11월 4일(수) 오후 5시 대구미술관에서 열린다. 강요배는 상금 및 상패를 수여 받고, 이듬해 대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개최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