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현주
2015.12.03
[뉴시스] 박현주
줄리안 오피, Imagine You Are Driving at Day,1993 2015-12-02
서울 삼청로 공근혜갤러리가 연말을 맞아 따뜻한 온정을 나눌 수 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오는 12일부터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전을 펼친다.
현재 부산가정법원 부장판사로 재직 중인 천종호 판사가 주축이 되어 2010년 10월에 설립된 '대안가정'인 '청소년 회복센터'를 후원하는 전시다.
청소년회복센터는 가정이 해체되었거나 그 기능을 다하지 못하여 제대로 양육 받지 못하는 보호소년들을 대상으로 법원의 보호처분을 통해 부모와 가족을 대신하여 보살피고 훈육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청소년회복센터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회복센터를 통한 소년범들의 재범률이 이전과 달리 30% 이하로 현격히 하락하는 등 눈에 띄는 효과가 나타났다. 이 센터의 운영은 현재 부산과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13곳에서만 운영 되고 있고 해당 법원에서 지원하는 적은 금액과 자발적으로 봉사를 하고 있는 개인들의 사비를 털어 운영되고 있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아동복지법 테두리 안에서 청소년 회복센터를 운영하는 등 '아동자립지원시설'을 계속해서 확대해 가면서 인간존중과 사회 안정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는 비행소년들이 복지의 사각지대에 방치되어 도움의 손길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공근혜갤러리는 "이번 전시를 통해 청소년 회복센터의 역할을 좀 더 널리 알리고 많은 사람들이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하며 건전한 사회를 만드는 근간을 건강하게 가꾸는데 참여할 수 있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 전시회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Solovki, White Sea, Russia, 1992 , Gelatin silver print© Pentti Sammallahti 2015-12-02
이번 후원전시에 공근혜갤러리는 10년 동안 모은 소장품을 내놓았다. 이우환 작가의 대형 판화를 비롯하여 영국 작가 쥴리안 오피의 93년 초기 회화, 마이클 케나의 사진과 이번 전시를 위해 특별 소품을 별도로 제작한 배병우 작가의 소나무 사진, 또 이재효 작가의 나무조각작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도 민정연, 김택상, 박선기, 민병헌, 우디 김 등의 국내 작가들의 회화, 조각, 사진 작품들과 어윈 올라프, 그레고리 스캇, 첸 루오 빙, 펜티 사말라티, 베르나르 포콩 등의 유명 해외작가들의 작품들도 전시 판매될 예정이다.
전시 개막일인 12일 오후 5시 '이 아이들에게도 아버지가 필요합니다' , '아니야, 우리가 미안하다'의 저자 천종호 판사의 사인회가 열린다. 전시는 27일까지.02-738-7776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