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현주
2022.01.04
[뉴시스] 박현주
[서울=뉴시스]Oulu, Finland (Dog in snow)1980. Gelatin silver print© 펜티 사말라티 Pentti Sammallahti, 사진제공 공근혜갤러리
흑백으로 보는 '하얀 세상'은 고요하다. 아날로그의 평온함이 노스탤지어 (Nostalgia)까지 소환한다.
서울 삼청동 공근혜갤러리에서 '흑과 백, 아날로그 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 핀란드, 영국, 그리고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사진 작가 4명, 펜티 사말라티, 마이클 케나, 어윈 올라프, 민병헌의 작품이다.
핀란드의 노장 펜티 사말라티는 전통 흑백 은염 인화 사진의 대가로 북유럽의 눈 덮인 겨울 풍경을 따뜻한 시선으로 순간 포착한다. 손 바닥 크기의 자그마한 그의 사진들은 암실에서 장 시간 동안 손수 인화한 장인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걸작들이다.
[서울=뉴시스]마이클 케나, Frost Covered Morning, Broughton, Oxfordshire, England. 2005ⓒ Michael Kenna
펜티 사말라티와 결을 같이하는 영국 풍경 사진 작가 마이클 케나는 은염 기법을 사용하여 정사각형 인화지에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는 케나만의 독특한 시각을 담아낸다. 흑과 백으로 만 표현된 그의 사진 속 풍경들은 고요한 정적감을 극대화한 전통 아날로그 사진의 정수를 보여준다.
두 대가들과 나란히, 한국을 대표하는 흑백 사진 작가로 세계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민병헌의 90년대 초기 작들과, 은염이 아닌 카르본 인화 기법으로 작업한 네덜란드 국민 작가 어윈 올라프의 흑백 사진 작품도 전시됐다. 전시는 2월20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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