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박현주
2019.02.08
[뉴시스] 박현주
【서울=뉴시스】 주도양 空-비움개인전
◇동그란 사진작가 주도양= 서울 회현동 금산갤러리에서 오는 13일부터 '空-비움'을 주제로 신작 15점을 선보인다. 우리 문화의 국보•보물급유산이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여러 사찰들의 법당의 내부를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다.
“공空은 비어있다는 뜻이지만 무無와는 다릅니다.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영원을 거부하고, 변화하는 대상만이 존재함을 의미합니다. ‘영원과 본질을 거부하면서 생긴(비어진) 개념의 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즉, 영원과 본질이 없으니 모든 것은 변하고, 다른 무언가로 규정되지 않습니다. 이때 영원과 본질이 메워야 할 개념의 틈이 생기는데 이 개념의 틈이 바로 공입니다. 우리는 전부 변하는 존재들이며, 어떤 하나의 본질로 설명될 수 없는 허상을 담고 있습니다.”
주도양 작가는 다각도의 시점을 한 공간에 병치하는 사진 기법을 통해 우리의 문화와 역사가 깃든 사찰의 모습을 독특한 방식으로 담아냈다.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천년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현존하는 최고의 목조건축물인 수덕사 대웅전과 부석사 무량수전, 현존 최고의 목조불상인 해인사 비로자나불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이 중축하여 화려하게 복원된 법당과 옛 것 그대로의 법당의 모습을 통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사찰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다. 3월9일까지.
【서울=뉴시스】 김진관. 호박꽃162X130cm.한지에 채색 2019
◇한국화가 김진관 =8일부터 서울 조계사 옆 갤러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봄이 오는 소리'를 주제로 호박꽃 동백꽃등 21점을 전시한다.커다란 꽃잎속에 아주 작은 곤충들이 함께 있는 그림이다.
"이번 작품들은 가을 거지 씨앗들과 열매들, 늦가을의 억센 갈대 잎,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새봄에 힘차게 올라오는 파순, 호박꽃 잎에 작은 벌들로 구성을 하였다. 벌과 꽃은 서로 상생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자연 생태계의 아름다운 질서를 보여준다. 소재로 등장하는 곤충들은 필요한 양만큼의 먹이를 채울 뿐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인간이 곤충에게서 얻는 교훈이다."
김진관 작가는 치장하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작품에 추구한다. 가냘프고 여리지만 그 속의 힘과 소망, 그리고 생명의 꿈틀거림이 사랑으로 품어지질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3월3일까지.
【서울=뉴시스】 도로시 살롱 <이른 꽃>
◇도로시 살롱= 2019년 첫 전시로, 개성 강한 여섯 작가 권인경, 문기전, 안천호, 윤기원, 이현열, 이효연이 봄을 기다리며 준비한 '이른 꽃' 전시를 8일부터 24일까지 연다.
지난해 4월 이효연 개인전 '친구꽃' 뒷풀이 자리에서 모여 작업 이야기를 하다가 만들어진 전시다. 20여 년 전 학창시절부터, 최근 10여년 동안 서로의 작업을 지켜보고 작업에 대한 고민을 함께 나누며 각자 작가로서의 입지를 굳혀가고 있는 개성 강한 사십대 초중반 작가 여섯 명의 배틀같은 전시다. 도로시 살롱은 즐겁고 편안하게 전시를 즐기는 문화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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