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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코엑스에서 20일 VIP 개막 회화 사진 조각등 24일까지 판매 가을은 미술시장 계절이다. 여름내 익은 과일처럼 수천점의 그림이 쏟아진다. 아트페어가 잇따르지만 최고의 미술장터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ART SEOUL·이하 KIAF(키아프))다. 국내 화랑과 해외 화랑이 집결되는 국제적인 아트페어로,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한다. 올해로 16회를 맞는 KIAF는 아시아 최고의 국제 아트페어로 부상했다. 총 5일간 열리는 행사에는 5만여명 이상 관람 지난해에는 235억원어치의 작품이 팔렸다. 국내외 갤러리들이 집결하는 만큼 동시대 현대미술 '아트 배틀'과 머니 게임이 한자리에서 펼쳐지는 셈이다. 올해는 오는 20일 VIP 프리뷰를 시작으로 24일까지 총 5일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 A&B홀에서 열린다. 올해는 13개 국가에서 총 167개 갤러리가 참가, 회화 사진 조각 미디어·설치 작품등 5000여점을 전시판매한다. ◇동시대 현대미술 한자리···세계 수준급 갤러리 13개국 참가 KIAF는 한국 미술을 전세계에 알리는데 기여해왔다. 해가 거듭할수록 아시아의 주요 컬렉터들에게 국제적 현대미술의 흐름을 소개, 특히 올해는 예년에 비해 더욱 수준 높은 갤러리들의 참여가 이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아시아는 물론 미주유럽의 갤러리들도 대거 참여했다. 한국에 지점을 둔 갤러리 페로탱과, 보드앙르봉, 알엑스갤러리 등 프랑스 갤러리들이 처음으로 KIAF에 나온다. 또 아시아 유명갤러리인 홍콩의 10챈서리래인, 일본 요시아키이노우에갤러리, 싱가포르 에스티피아이(STPI)갤러리 등이 작품을 팔러온다. 국내 유명 갤러리들도 모두 선보인다. 가나아트갤러리, 갤러리현대, 국제갤러리, 동산방화랑, 리안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웅갤러리, 이화익갤러리, PKM갤러리, 학고재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 등 국내에서 115개 화랑이 KIAF 부스를 차지했다. 한국화랑협회 정희철 팀장은 "출품작은 물론, 판매 부스 디자인 계획 자료까시 사전에 제출도록 했다"며 "올해는 참여 갤러리 숫자를 줄이고 수준을 높이는데 방점을 둬 참여 갤러리들이 수준급"이라고 밝혔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9.18
1980년생 인기작가, 아라리오갤러리서 한국 첫 개인전 "화가 난 부처의 모습을 그린 거예요. 북한 핵실험 등 요즘 한국 뉴스들을 보면 부처가 화를 낼 만도 하겠지요." 6일부터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여는 중국 작가 쑨 쉰(37)이 사천왕을 닮은 성난 모습의 부처 그림 앞에서 이같이 말했다. 쑨 쉰은 중국의 대표적인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말) 세대' 작가로, 이날부터 오는 11월5일까지 '망새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한국 첫 개인전을 갖는다. 지하1층부터 2층까지 갤러리 전관에서 신작을 선보인다. 2층에서는 전통 산수화에 가까운 그림들을, 지하 1층에서는 좀 더 현대미술에 가까운 작품들을 선보이며, 1층에서 상영되는 9분 짜리 애니메이션 영상 작품 '망새의 눈물'(2017)에서는 전시에서 선보인 모든 평면 작품들의 이미지들을 연결시켜 하나의 이야기로 만들었다.
[뉴스1] 김아미 | 2017.09.07
■아라리오갤러리 '망새의 눈물' 첫 공개 두루마리 회화·설치·영상 20여점 선보여 젊은 중국 작가 쑨쉰(37)이 세계적 작가로 부상한 건 작년부터다. 2016 마이애미 아트 바젤에서 공개된 영상 작품 '지구의 복원(Reconstruction of the Universe)’이 ‘타임 스파이(Time Spy)’로 제작되어 뉴욕 한복판에 번쩍이면서다. 지난 6월30일부터 한달간 뉴욕 타임즈 스퀘어 아트 프로젝트에 참여해 선보인 ‘타임 스파이’는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수천개의 목판화로 제작한 3D 영상으로 우주속에 중국문화의 힘을 과시했다. 중국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말) 세대 선두 작가다. 1980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태어나 항저우 중국미술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다. 문화대혁명을 겪지는 않았지만 사회주의 체제에서 태어나 시장경제 체제에 적응해야 하는 세대로 쑨쉰의 작업은 중국 사상가 루쉰이 1920년대 말 주도한 목판화 운동의 맥을 이으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회화와 '필름 누아르'(film noir)적인 성격을 띤다. 지난해 구겐하임뮤지엄, 메트로폴리탄뮤지엄, 상하이 유즈미술관에서 전시를 열었고 독일 오버하우젠 국제 단편영화제(2016) 및 베니스영화제(2010)등 다수의 해외 영화제에 참여, 수상한 바 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베이징에 설립한 ‘π(파이)’ 스튜디오와 함께 필름누아르적인 영상 작업을 지속하는 등 작품 영역을 계속하여 넓혀가고 있다.
[뉴시스] 박현주 | 2017.09.07
중국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자를 일컫는 말) 세대 작가인 쑨쉰(37)의 한국 첫 개인전이 '망새의 눈물'이라는 주제로 오는 9월6일부터 11월5일까지 서울 종로구 소격동 아라리오갤러리에서 열린다. 쑨쉰은 덩샤오핑이 주도한 개혁개방 정책으로 변혁의 물결이 한창이던 1980년 중국 랴오닝성에서 태어나 항저우 중국미술대학교 판화과를 졸업했다. 문화대혁명을 겪지는 않았지만 사회주의 체제에서 태어나 시장경제 체제에 적응해야 했는 바링허우 세대에 속한다. 쑨쉰은 중국 사상가 루쉰이 1920년대 말 주도한 목판화 운동의 맥을 이으면서도, 이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회화와 '필름 누아르'(film noir)적인 성격을 띠는 영상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미국의 뉴욕 타임스퀘어 아트 프로젝트(2017) 및 구겐하임 미술관(2016-2017), 메트로폴리탄 미술관(2015) 전시에 참여했으며, 지난해에는 중국 상하이 유즈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또, 독일 오버하우젠 국제 단편영화제(2016) 및 베니스영화제(2010)등에도 참여한 바 있다. 국내 최초로 열리는 이번 쑨쉰의 개인전에서는 회화와 설치, 영상에 걸쳐 작가의 대표작 약 20점을 선보인다. 아라리오갤러리 측은 "쑨쉰은 중국의 전통과 역사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는 작가로, 그의 회화 속에 자주 등장하는 제재인 용이나 말, 잉어, 그리고 독수리는 중국 전통회화의 전형적 도상이지만, 이들이 함의하고 있는 교훈적이고 정치적인 내러티브 대신 중국 현대사의 모순적이고 허구적인 측면을 작가 특유의 관점으로 재치있게 풀어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amigo@
[뉴스1] 김아미 | 2017.08.09
◇서울 아라리오갤러리 = 장종완 작가의 개인전 '오가닉 팜Organic Farm'전을 열고 있다. 작품은 키치적(kitschy)인 색채를 띤 일러스트레이션과 털가죽 오브제를 차용, 언뜻 발랄하고 따뜻한 느낌을 준다. 그러나 캔버스를 꼼꼼히 뜯어보면 작가 특유의 염세적인 시각을 느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회화와 영상, 조각등 총 40여점을 전시했다. 8월 27일까지.
[뉴시스] 박현주 | 2017.07.18
'작가 씨 킴' 김창일 회장, 9번째 개인전…시멘트·합판 등 오브제로 '버려진 물건에 생명을' 버려진 마네킹을 시멘트로 덮은 뒤 익살스러운 가발과 모자, 가면을 씌웠다. 죽은 마네킹에 비로소 표정이 생긴다. 마네킹들 사이에 의사 가운을 입은 해골 조형물이 서 있다. 마네킹에 생명을 불어넣은 작가 씨 킴(Ci Kim)을 상징한다. "(마네킹은) 제 환자일 수도 있고, 속칭 '똘마니'일 수도 있죠. (웃음) 흉측해 보일 수도 있지만…가발을 씌우니 노래방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사람 같지 않나요?" '씨 킴'은 김창일 아라리오 회장이 작가로 활동할 때 사용하는 예명이다. 22일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에서 만난 작가 씨 킴은 "작품에서 제일 중요하게 추구하는 것은 '생명과 영혼'"이라며 "버려진 물건들에 생명을 불어넣는 작업을 해왔다. 이 마네킹들은 그 작업의 연장선"이라고 설명했다. 세계적인 미술품 컬렉터이자 천안시 고속버스터미널을 운영하는 사업가이기도 한 그가 처음 직접 붓을 든 것은 1999년. 20여 년 가까이 작가로 활동해 온 그는 2003년부터 2년에 1번씩 개인전을 개최해왔다. 올해로 9번째다. 이번 개인전 '논(㯎) - 논다놀아'에선 주로 건축 재료를 활용한 대형 회화와 설치, 조각, 영상, 사진 등 총 70여 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씨 킴의 작품은 시멘트, 흙, 나무, 철, 알루미늄 등 독특한 재료를 사용한 점이 가장 눈에 띈다. 주로 건축을 하거나 인테리어를 할 때 사용하는 재료로 그의 삶에 가장 밀착된 물질이기도 하다. 그는 갤러리와 미술관, 터미널, 외식 공간 등 수십 개의 건축물을 새로 짓거나 재정비해왔다. 특히 시멘트에 대한 애착이 크다. "작업을 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시멘트라는 재료가 저랑 가장 잘 맞는 것 같아요. 토마토나 철가루 등을 사용했을 땐 원하지 않는 방향으로 진행될 때도 있었는데 시멘트는 그렇지 않거든요." 시멘트와 전용 도료를 섞어 입체적으로 덧입힌 작품들은 밝고 화사한 색감을 지녔다. 대부분 제주에서 작업한 작품들이다. 그는 "어떤 색을 쓸 지는 당시의 기분이 좌우한다. 아무래도 제주도에선 더 편하고 재미있게 작업하는 것 같다"고 했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5.23
9번째 개인전 '논-논다놀아' 여는 아라리오 김창일 회장 씨킴(Ci Kim)은 권위를 인정받는 인터넷 미술매체 아트넷(Artnet)이 지난해 선정한 세계 100대 컬렉터에 한국인으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씨킴은 아라리오의 김창일(66) 회장의 예명이다. 씨킴은 40여년에 걸쳐 3700점을 수집했으며 자신의 소장 미술품을 위해 2014년 아라리오 뮤지엄을 설립했다. 또 소장가로 만족하지 않고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씨킴의 아홉 번째 개인전 '논-논다놀아'가 오는 23일부터 10월15일까지 충남 천안시 동남구 만남로 아라리오갤러리천안에서 열린다. 이번 개인전 '논-논다놀아'는 네덜란드 문화사학자 요한 하위징아(1872∼1945)가 착안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에서 따왔다. 씨킴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이름없는 들꽃을 사랑하며 즐겁게 노는 자신의 삶을 작품에 투영해 '노는 예술인'으로서의 면모를 제시한다. 이번 전시는 시멘트, 흙, 나무, 철, 알루미늄 등 건축 폐자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씨킴은 그동안갤러리와 미술관, 터미널, 외식 공간 등 수십 개의 건축물을 짓거나 재정비해 왔다. 작품으로 승화된 건축 재료들은 예술을 통해 새로운 꿈을 꾸게 된 작가 씨킴의 모습을 반영하고 있다. 씨킴은 지난 20여 년 동안 철가루가 녹이 슬어서 내는 다양한 색과 질감의 스펙트럼, 토마토가 썩어 문드러지는 과정, 바닷가에서 수집한 폐냉장고나 철판 등 다양한 오브제를 활용한 실험적 작업을 전개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버려진 마네킹에 마스크와 가발을 씌우고 시멘트를 바른 군상 조각, 바닥에 비닐과 합판, 철판을 겹쳐 깔고 햇볕에 말리고 비에 적시기를 반복한 흔적들, 그리고 벽돌을 올려놓은 자국이 선명한 낡은 합판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운다. 또, 제주의 자연을 담은 듯한 다채로운 빛깔의 시멘트 페인팅과 겉면 일부를 뜯어내어 속살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캔버스들도 곁들여져 채도를 높인다. 특히, 전시장 위층 공간은 씨킴의 작업실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하다. 8미터 길이의 좌대에는 그동안 사용하던 물감통, 마른 붓, 국자, 시멘트를 섞던 큰 대야, 뜯어낸 테이프 등 작업의 재료들과 장화, 저울, 쇼핑백, 지인에게 받은 우편봉투와 같은 작가의 개인적인 오브제가 전시된다. 이들 작품 너머로는 작가가 제주, 천안, 서울을 다니며 촬영한 비 오는 풍경 사진 작품들이 전시장 한 쪽을 차지하고 있다. 씨킴은 "나의 예술적 이상은 아름다움에 대한 정복이 아니다"라며 "아름다움과 함께 어울리고 놀며 즐기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예술과 놀이에는 위계도, 갈등도, 성공에 대한 압박도 없는 만큼 관람객들이 내 작품과 함께 어울려 놀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예술로부터 받는 감동을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다른 예술가들의 작품을 수집해 전시해왔다. 또, 작가로 변신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격년에 한 번씩 개인전을 열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씨킴은 젊은 시절부터 미술에 관심을 갖고 국내외 작가들의 유명 작품을 수집하기 시작했다. 사업에 성공한 이후에는 장 미셸 바스키아, 앤디 워홀, 네오 라우흐 등 스타 작가들의 작품을 사들이며 세계적인 '파워 컬렉터'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1978년 대학 졸업 직후 어머니로부터 천안 고속버스터미널 사업을 물려받았다. 그는 적자이던 터미널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며 사업가로서 수완을 발휘한다. 이후 본격적으로 유통업에 뛰어들어 사업체를 키워나갔다. 충남 천안에 신세계백화점, 영화관, 아라리오 갤러리 등이 입점한 7만6000㎡ 규모의 복합공간 '아라리오 스몰시티'가 씨킴의 소유다. 무료. 문의 (041)551-5100.
[뉴스1] 박정환 | 2017.05.22
다음달 2~5일, 부산 벡스코(BEXCO)서 개최…'한국의 리얼리즘; 그리고 오늘' 특별전서 민중미술 조명 국내외 주요 갤러리와 컬렉터들이 6월 부산 해운대에 모인다. 16개국, 170여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상반기 최대 규모 현대미술 장터, '아트부산 2017'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올해로 6회를 맞은 아트부산은 다음 달 2일~5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국제갤러리,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아라리오 갤러리, 이화익 갤러리 등 한국을 대표하는 국내 갤러리 115여개가 참가한다. 특히 올해는 학고재, PKM 갤러리, 갤러리2, 갤러리 엠 등이 새롭게 아트부산을 찾는다. 유수 해외 갤러리들도 부산을 찾는다. 프랑스 파리에 본점을 둔 갤러리 페로탕 (Galerie Perrotin)은 올해 처음 참가한다. 중국 상해, 홍콩, 싱가폴의 펄램 갤러리(Pearl Lam Galleries), 일본 동경의 토미오 코야마 갤러리(Tomio Koyama Gallery) 등은 올해도 어김없이 아트부산에 참가한다. 다만 '사드'배치로 인한 단체여행 비자 금지로 중국의 일부 갤러리들은 참가가 취소됐다. 손영희 아트쇼부산 대표는 18일 "당초 상하이 아트페어에서 단체로 (몇몇 갤러리들이) 오기로 했는데 비자 발급이 안돼 취소됐다"며 "올해는 미국 뉴욕과 프랑스 갤러리가 제일 많이 참가한다"고 설명했다. 설립 5년 미만의 젊은 갤러리를 후원하는 프로그램인 'S-부스' 섹션 10곳도 운영할 예정이다. 40세 이하 작가 1인의 전시로 구성된다.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5.22
아라리오갤러리 서울서 '타인의 풍경'전 하얗고 깨끗한 얼음 들판을 고고한 자태의 학이 거닌다. 그런데 어느 순간 솟아오른 얼음기둥이 하늘에 맞닿으며 날카롭고 견고한 덩어리를 형성한다. 그리고 그 덩어리는 뿌연 연무 속으로 이내 존재를 감춘다. 원성원 작가의 사진 꼴라주 작품 '공직자의 얼음기둥'이다. 새 정권 내각의 '파격 인선'에 국민적 관심이 쏠린 가운데, 공직자를 소재로 한 작품을 발표해 눈길을 끈다. 수천 장의 사진 층위들이 서사가 있는 하나의 장면을 이루는 이른바 '평면 위의 사진 설치', 사진 꼴라주 작업으로 알려진 작가 원성원이 11일 서울 종로구 북촌로 아라리오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다. '타인의 풍경'이라는 주제의 전시에서 고위공직자를 비롯한 언론인, 금융인, 교수, 약사, 연구원, IT전문가 등 전문직 종사자들을 소재로 서사가 있는 평면 작업을 선보였다. 이날 갤러리에서 만난 작가는 '공직자의 얼음기둥'에 대해 "얼음처럼 투명하고 청렴해야 하는 공직자들이 어느 순간 권력에 대한 탐욕을 쫓는 현실을 얼음기둥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뉴스1] 김아미 | 2017.05.12
갤러리현대·아트선재센터·갤러리 아라리오 서울…한국·영국·네덜란드 대표 현대 작가 개인전 경복궁 옆 삼청로, 한복을 입고 삼삼오오 모여 사진을 찍는 이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면 오가는 발길을 붙잡는 건 길을 따라 늘어선 갤러리들이다. 삼청로 인근의 갤러리들은 이번 봄, 주목받는 현대미술작가들의 전시를 선보인다. 천진난만한 어린이들에게서 영감을 받는 영국의 개념미술 작가 라이언 갠더, '코스미즘'이란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한 네덜란드 작가 멜빈 모티는 국내 첫 개인전을 연다. 작가 이진주는 '기억과 망각'을 주제로 6년 만에 개인전을 개최한다. 국내외 현대미술의 흐름을 가늠해보고 싶다면, 삼청로로 미술나들이를 나서는 것은 어떨까. ◇갤러리 현대…'라이언 갠더-소프트 모더니즘' 먹다가 떨어트린 채 그대로 굳어버린 듯한 아이스크림 모양의 청동 조각, 의자 위에 하얀 시트를 덮고 귀신놀이를 하는 듯한 대리석 조각…어린 시절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조각으로 제작, 영원한 존재로 만드는 작가 라이언 갠더의 작품이다. 삼청로 초입에 위치한 갤러리 현대는 영국의 대표적인 현대 개념미술 작가로 설치, 미디어, 회화, 조각, 사진, 텍스트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갠더의 전시를 선보인다. 그의 작품 속에는 어린 시절이 투영돼 있다. 두 딸과 자주 협업을 하는 그에게 모든 어린아이는 곧 예술가와 같다. 총 30여 점을 전시한 이번 전시에서는 현대인들의 '셀피'문화, SNS에서 '좋아요'를 갈망하는 현상 등 나르시시즘에 빠진 일상에 주목한 설치작품, 모더니즘 사조를 재치있게 재해석한 작품 등을 함께 선보인다. 전시는 5월 7일까지.
[머니투데이] 박다해 | 2017.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