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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도봉구 유흥업소 밀집지역, 청년작가 예술촌으로 재탄생

2017.11.10

[뉴시스] 임재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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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서울 도봉구 방학천 일대 '한글문화거리' 조성 모습. 2017.11.09. (사진 = 도봉구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 도봉구(구청장 이동진)는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었던 방학천 일대가 '한글문화거리' 조성을 통해 청년작가 예술촌으로 탈바꿈했다고 9일 밝혔다.

한글문화거리는 방학천 일대의 슬럼화를 막기 위해 합동단속으로 문을 닫은 유흥업소를 구에서 직접 임차해 주민 커뮤니티 공간과 청년 예술가 공방거리로 만드는 도시재생사업이다.

한글창제를 도운 것으로 알려진 세종대왕의 둘째 딸 정의공주 묘와 훈민정음 해례본을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 가옥, 김수영문학관 등 한글 관련 문화자원에서 모티브를 얻었다.

방학천 주변 도봉로 143길 18 일대 300m는 이른바 '방석집'이라고 불리는 퇴폐업소 31곳이 20여년간 영업해 온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다. 인접 주택가에선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구는 지난해 4월 단속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도봉경찰서, 서울시 북부교육지원청, 소비자식품위생감시원과 캠페인을 벌였다. 8월엔 단속 전담팀인 보건위생과 위생지도팀을 신설해 야간 합동단속에 나섰다.

31곳 중 현재 남은 업소는 1곳이며 이곳도 이달 15일 폐업하고 카페로 바뀔 예정이다.

【서울=뉴시스】서울 도봉구 방학천 일대 '한글문화거리' 조성 전 유흥업소가 밀집한 모습. 2017.11.09. (사진 = 도봉구 제공) [email protected]

구는 건물주 및 영업주를 설득하고 행정적으로 지원하고 기존 영업주에겐 전업 및 구직을 도왔다. 전업 희망자 대상으로 일자리경제과에서 창업교육·창업자금 신청을 안내했다. 구직 희망자의 구 일자리센터 구직 등록과 직업훈련을 지원했다.

이어 예산 4억1800만원을 확보해 올 2월 한글문화거리 조성 계획을 세웠다. 구에서 임차한 폐업 유흥업소 15곳 중 2곳을 지상 1층, 64.45㎡(약 19평) 규모의 주민커뮤니티 공간인 '방학생활'로 리모델링했다.

나머지 공간은 청년 예술가 작업공간으로 빌려줄 계획이다. 올 6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13명의 입주작가를 모집했다. 4곳은 입주를 마쳤으며 9곳도 이달 중 공사가 끝난다.

칠보공예, 목공예, 캐릭터디자인, 판화디자인, 반려동물가구, 창작미술, 도자기공예, 가죽팝아트, 유리공예 등 분야의 입주 작가들에겐 최대 1780만원의 리모델링 비용과 물품구매비용 620만원, 6개월 간 임차료(월 최대 50만원) 등이 주어졌다. 젠트리피케이션을 막기 위해 임대료를 ㎡당 1만6000원으로 5년간 동결하기로 건물주와 합의했다.

아울러 구는 방학천 주변 벽에 찔레꽃, 청둥오리, 꼬리명주나비 등이 담긴 벽화를 제작하고 하천변 도로 포장, 야간 조명 설치, 사업구간 내 건물 입면부 및 도로 시설물 디자인 개선 등을 추진한다. 주민커뮤니티 공간 '방학생활' 앞 인도교엔 폭 12m의 데크를 설치해 공연을 선보인다.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유흥업소 밀집 지역이었던 방학천 일대가 한글문화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청년 작가들을 위한 문화거리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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