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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단색화 담론 해부 학술세미나..홍가이·오상길·허유림 발표

2019.06.25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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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학 없는 한국, 방황하는 미술사, 한국 미술의 미래’ 29일 개최

【서울=뉴시스】‘미학 없는 한국, 방황하는 미술사, 한국 미술의 미래’ 학술 세미나에서 주제 발표하는 홍가이 전 MIT 교수, 오상길 미술비평가, 독립큐레이터 허유림.

“단색화 담론, 서구 발전을 따라잡아 산업화와 조국 현대화 이룩하자는 박정희 시대 만트라 닮아.” (홍가이 전 MIT 교수)

“앵포르멜 수용에만 집착해 다른 미술 소외...한국 미술의 현대성 구체적 검증해야”(오상길 미술평론가)

국내 미술시장에 열풍을 일으킨 단색화 이후 ‘한국적 미학’을 모색하는 학술세미나 ‘미학 없는 한국, 방황하는 미술사, 한국 미술의 미래’가 오는 29일 서울 문래동 ‘스페이스9’에서 열린다.RP인스티튜트 서울(대표 허유림)이 마련했다.

이날 세미나는 단색화 이론에 관한 가감없는 비판으로 최근 화제가 된 홍가이 전 MIT 교수와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오류를 꾸준히 지적해 온 오상길 미술비평가,2017년 ‘신자연주의 두 몸의 만남-가나인 정복수’전을 기획한 독립큐레이터 허유림이 주제발표를 한다

‘한국 예술 철학의 현황과 문제점, 그 원인’을 주제로 발표하는 홍가이 교수는 근대 이후 한국의 예술 철학이 존재하는지, 그렇다면 그것의 가치는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따져본다. 특히 ‘한국의 자생적 현대미술'을 자처하는 단색화의 담론을 집중 해부한다.

단색화 담론을 주로 전개해 온 조앤 기 미국 미시건주립대 미술사학과 교수의 이론과 윤진섭 평론가의 이론이 주된 논의 대상이다. 홍가이 전 MIT 교수는 “조앤 기의 이론은 기법적 열정에 대한 분석은 탁월하지만, 그의 논리대로 기법만탁월하다면 내용은 없는 예술이 아닌가”라고 반문한다. 또 “그러한 열정은 어느 정도는 서구의 첨단을 따라 잡자는 오기에서 나온 열정이며, 박정희 시대의 만트라인 서구의 기술발전을 따라잡아 산업화와 조국의 현대화를 이룩하자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그러한 작품이 어떤 역사적 맥락에서 탄생한 것인지, 단색화 작가들은 무슨 역사적 내재적 이유로 그림을 계속하는 것인지에 대해 조앤 기도 윤진섭도 답하지 않는다”고 꼬집는다.

오상길 비평가는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문제점’을 주제로, 한국현대미술의 역사를 다룬 국립현대미술관의 세 전시를 분석한다. 세 차례 이뤄진 전시를 통해 그는 그간 미술계가 ‘한국의 모더니즘 미술’이라는 실체 없는 개념으로 유사작품을 포장해 서구미술과 동일시해 왔다’고 본다. 더 심각한 것은 “앵포르멜 양식 수용에 집착해 당대 한국 미술 대부분을 소외시켰다는 사실”이라고 주장한다.

허유림 독립큐레이터는 ‘예술의 본질 관점에서 본 한국 미술사의 미래와 신자연주의’를 주제로 발표한다. 허 큐레이터는 “지금까지 한국에서 미술은 대중에게 장식품이나 사치품으로 보여진 측면이 많다”며 “한국 미술 또한 맹목적인 서양 이론의 추종을 벗어나 작품 자체의 본질적 가치를 따져 미술사를 재정리하는작업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학술세미나와 더불어 26일부터 7월 5일까지 독립큐레이터 허유림과 박주희 변호사의 연계 강의도 진행된다. ‘미술품 가격을 결정하는 핵심 요소’, ‘미술시장을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 ‘예술과 법' 등의 강의가 준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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