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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brief사상 첫 국보 경매 2점 유찰…이번에도 응찰자 없었다 왜?

2022.01.28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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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케이옥션 올해 첫 경매서 진행
‘금동삼존불감'·'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간송미술관 소장품...재정난으로 매각
응찰자 없어 시작가 못 넘고 결국 유찰

[서울=뉴시스]국보 제73호 금동삼존불감 金銅三尊佛龕 금동, 18(h)cm, 11-12세기.추정가 28억-40억 원.

국내 최초로 경매에 나와 세간의 주목을 받은 국보 2점이 유찰됐다.

14일 오후 4시부터 진행된 미술품 경매사 케이옥션 올해 첫 메이저 경매에서 국보 '금동산존불감'은 27억원에 시작해 5000만원을 올렸지만 28억원에 멈췄다. 경매사가 28억을 세번이나 불렀지만 장내는 침묵했고, 결국 유찰됐다.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도 마찬가지. 31억원에 올라 32억원을 불렀지만, 응찰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국보 ‘금동삼존불감'(구 73호·金銅三尊佛龕) 추정가는 28억~40억 원,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구 72호 癸未銘金銅三尊佛立像)’ 추정가는 32억~45억원 이었다.

국보 2점을 경매에 내놓은 건 간송미술관으로 재정난을 타개하기 위해 소장품 매각 등을 해왔다. 2020년 5월 보물 2점을 경매에 내놓아 문화계에 파문을 일으킨바 있다.

당시에도 케이옥션 경매에 나온 보물 금동여래입상과 금동보살입상은 시작가 각 15억원에 올랐지만 유찰됐고,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이 보물 2점을 총 30억원 선에 사들였다.

[서울=뉴시스]국보 72호 계미명금동삼존불입상. 추정가 32억~45억 원.

이때문에 이번 국보도 국립중앙박물관이 구입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박물관 유물 구입비는 1년에 약 40억 원이어서 2점을 구매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2020년 당시 간송미술관이 82년만에 내놓은 보물은 국민적 주목으로 부담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이번에도 역시 국보 문화재에 쏠린 시선과 함께 국보의 숭고함보다는 경제적인 논리로 부담감이 가중되어 경매에 응찰하는게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미술계 전문가들은 이런 분위기라면 '국보'만 상처받을 것이라는 입장도 전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국보 경매에 앞서 구설수도 터져나왔다. 간송미술관이 재정난 때문에 국보를 매각한다고 밝혔지만, 한편에서는 '상속세를 부과하지 않고 물려받은 지정 문화재를 제3자에게 판매하는 것이 합당하냐‘ 라는 지적도 쏟아졌다.

시작가를 못 넘고 유찰됐지만 보물·국보 경매는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국가지정문화재는 해외 판매는 제한되지만 국내에서는 문화재청에 신고하면 매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명 미술관에서 문화재급 소장 유물을 사설 경매에 반복해서 내놓은 이 사례는 개인소장가들에게도 언제든지 사적인 목적으로 판매를 할 수 있는 명분을 세워졌기 때문이다.

미술계는 공공미술관에 개인이나 기업이 의미 있는 미술품을 기증할 명분과 기반을 빠른 시기에 정착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간송 전형필 선생처럼, 한 개인이 국가나 민족을 대신해서 문화재를 수집하고 보존해온 ‘공적 가치와 역할’을 어떻게 사회적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보상해줄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미술품은 개인의 소유물을 넘어 대대로 보존 가치를 지닌 공공자산이기 때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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