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김환기부터 터렐까지…국내 최대 미술장터 '키아프' 문 연다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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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이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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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규모의 미술장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 ART SEOUL 2019, 이하 키아프)가 '작품'에 굶주렸던 국내외 미술 애호가 및 컬렉터들을 찾아온다.

한국화랑협회(회장 최웅철)는 오는 25~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18회 키아프를 연다고 18일 밝혔다. 이중 25일에는 VIP프리뷰가 열린다.

키아프는 한국 미술시장의 세계화와 새로운 시장개척을 위해 2002년 문을 연 국제미술장터로 해마다 6만명 이상의 국내 관객들과 해외 미술품 컬렉터들의 방문이 이어지는 행사다. 지난해에는 6만3000여명이 다녀갔고 매출 28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김정숙 한국화랑협회 홍보이사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는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스페인 등을 비롯한 17개국 175개 갤러리가 참가한다"며 "국내 작가 중 최고 경매가를 기록하고 있는 김환기부터 이우환, 제임스 터렐, 로버트 어원, 메리코스, 이건용, 양혜규, 서도호, 이불, 백남준 등의 작품이 나온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갤러리로는 국제갤러리와 갤러리현대, 가나아트, PKM갤러리, 아라리오갤러리, 학고재 등이 참여하고 해외 주요갤러리는 페이스갤러리와 올해 첫 참가하는 리만 머핀 갤러리 등이 나온다. 이외에도 웅갤러리, 갤러리윤, 두루아트스페이스, 갤러리세인, 갤러리41, 이정갤러리, 갤러리나우, 갤러리2 등이 참가한다.

올해 키아프의 가장 큰 특징은 근대미술특별전 개최와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

우선 근대미술특별전은 '한국근대회화, 역사가 된 낭만'이란 이름으로 1950~1979년까지의 구상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다. 조은정 고려대 초빙교수가 기획한 이번 전시에는 김기창, 김환기, 박노수, 박수근, 이상범, 이중섭, 천경자 등 26명 작가의 38점 작품이 전시된다.

최웅철 한국화랑협회장은 "한국에는 근대미술관도 없고 해서 일반인분들에게 그런 점들을 리마인드 시키자는 취지로 전시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내년 키아프에서는 비구상 작품으로 구성된 전시가 열릴 예정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키아프 아트 키즈'다. 창의 미술 전문 에듀케이터와 함께 키아프 참여 작가의 작품을 탐구하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총 6가지 미술활동을 할 수 있게 구성됐다.

최근 젊은 컬렉터나 아이를 동반한 부부 관객들이 아트페어에 많이 방문하는 추세인데, 이들이 아이를 두고 편하게 관람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서 장기적으로는 아이들이 한국의 미술애호가로 클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지난해까지 지난해까지 전시장 외부에서 열리던 토크프로그램도 내부로 들여왔다. 현장에서 활발한 토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미술전문가는 물론 대중들에게도 손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이외에도 키아프 빙고, 고상우 퍼포먼스, 마리킴 퍼포먼스 등 이벤트와 퍼포먼스 행사도 진행된다. 초보컬렉터나 일반 관람객 등을 위해 하루 5회 도슨트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최웅철 회장은 "아시아시장은 넓어지는데 주요 아트페어가 많이 열리는 홍콩이 불안한 상태라서 한국을 그 기점으로 타진해보는 갤러리들이 많다"며 "내년에는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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