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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서울옥션 출품작 127점 'VR·e-Book'으로 보세요...24일 경매

2020.03.17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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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5회 미술품 경매 약 100억원어치...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
추정가 7억 김환기 '4월의 행진'·1000만원 이응노 '군상' 눈길

[서울=뉴시스] 김환기, '4월의 행진', oil on canvas, 73.3×99.6cm, 1961.4경매 추정가 7억~10억원. 사진=서울옥션 제공.2020.2.17. [email protected]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꼽히는 고 김환기(1913~1974)화백의 보기드문 소재의 작품이 경매에 나와 눈길을 끈다.

산, 강, 구름 등 자연풍경과 추상화를 주로 그린 작품과 달리 '4월의 행진'으로 제목을 붙인 그림은 이응노 화백의 '군상'이 떠오른다. 보랏빛 배경에는 붉은 꽃이 흩날리며 중앙으로 사람들이 가로질러 선 모습이 있는데, 어깨동무를 한 청색의 군중이 김환기 특유의 푸른색임을 알려준다.

서울옥션은 오는 24일 여는 3월 경매에 출품, 이 작품을 추정가 7억~10억에 매겼다.

'4월의 행진'은 4·19혁명 직후인 1960년, 잡지 '사상계(思想界)' 6월호에 삽화의 형태로 처음 선보였다. 서울옥션에 따르면 1년이 지난 1961년 김환기는 이 그림을 유화로 다시 그렸다. 작품 후면에는 ‘April 1961’이 기재돼 있다. "시대적 요소가 담긴 작품이지만 사실적 묘사보다는 과감한 선의 형태를 사용한 작가 특유의 표현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이 작품으로 연상된 이응노의 '군중'도 경매에 오른다. 서울옥션은 이번 경매에 사람을 주제로 한 작품 모아 ‘사람과 사람 그리고 타자’ 섹션을 선보였다.

[서울=뉴시스] 이응노, '군상', color and Korean paper collage mounted on panel, 46×71cm, 1987. 경매 추정가 1천만~2천만원. 사진=서울옥션 제공.2020.3.17. [email protected]

이응노(1904~1989)는 한국에서 동양화가로 활동하다 프랑스로 건너가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선보인 화가다.

‘군상’ 시리즈는 말년에 선보인 대표 작품으로 작가의 시대의식과 예술관이 함축적으로 드러나 있다. 이번 경매 출품작 '군상'은 1987년, 그가 작고하기 2년 전에 제작했으며 한지를 사용한 콜라주 작품이다. 전체적인 흐름 속에 어우러진 익명의 군중을 그렸냈다. 경매 추정가는 1000만~2000만원이다.(김환기 작품 가격과 비교하면 한국화 그림값은 저평가되어 있다는 증명이다)

애초 11일 경매에서 코로나 사태로 24일로 경매를 연기한 서울옥션은 이번 제155회 미술품 경매에 총 127점, 약 100억원어치를 경매에 부친다.

김환기, 이응노외에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회화세계를 총체적으로 감상할수 있는 작품을 한데 모아 선보인다. 이번 경매에 출품된 1976년작 '물방울'이 추정가는 3억~5억원에 나왔다. 마포를 캔버스로 사용해 거친 질감이 느껴지며 그것이 물방울의 영롱함과 대비를 이루는 초심이 살아있는 작품이다.

고미술품 경매는 고려시대 불화부터 십장생도 등 다양한 고미술품이 출품됐다. 추정가 4억~6억원에 나온 고려시대 불화 '아미타삼존도(阿彌陀三尊圖)'는 도쿄 네즈미술관에 소장된 '아미타삼존도'와도 화면 구성이 유사하며 제작 시기는 14세기로 추정된다.

[서울=뉴시스] 아미타삼존도 阿彌陀三尊圖>, 56.4☓98.3cm, 14세기 추정, 경매 추정가 4억원~6억원, 사진=서울옥션 제공. 2020.3.17. [email protected]

이번 경매 작품은 아미타여래가 높은 연화대좌 위에 결가부좌한 채 좌측에 관음, 우측에 대세지보살을 거느린 삼존도다. 화면 구성은 상하단의 이단 구조로 위계질서를 명확히 보여주며 어두운 배경에 짙은 적·녹빛으로 채색됐다. 세필로 묘사한 금빛의 문양과 높은 대좌 등 세밀한 장식성이 돋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경매 최고가 출품작은 쿠사마 야요이가 2007년 제작한 '인피니티 네트'로 추정가는 14억~20억원이다. 화면 가득 무한한 ‘점(dot)’과 ‘망(net)’을 표현하며 강박적인 반복을 화폭에 옮긴 작품이다. 붉은 바탕에 흰색 패턴을 화면 가득 반복한 쿠사마 야요이 특유의 그물망이 있으며 흰색 그물 사이의 붉은 점이 무한의 영역으로 확장되는 화면이다.

서울옥션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모임과 집회가 자제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 경매 출품작을 온라인으로 감상할 수 있게 했다. 도록 VR 전시장 보기와 함께 e-Book으로 도록 보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경매 당일 현장에 오지 않더라도 전화와 서면 등을 통해 경매 응찰이 가능하다. 경매는 서울옥션 강남센터 6층 경매장에서 24일 오후 4시부터 열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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