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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end증시 폭락에 놀란 부자들…너도나도 '고가 미술품' 팔아

2020.03.18

[뉴스1] 권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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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시장 불안정에 미술시장도 정지 상태
다른 상품 갈아타기 위한 현금 확보 나서

문을 닫은 뉴욕의 한 갤러리 © AFP=뉴스1

각국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 부자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고가의 미술품도 내놓고 있다. 이들은 예술 관련 대출까지 얻어 적극적으로 현금을 확보하려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주 글로벌 미술품 투자 및 융자 기업인 파인아트그룹에 한 뉴욕 고객이 1000만달러 가치의 장 미쉘 바스키아 작품을 팔아달라고 요청했다.

글로벌 증시가 요동치자 런던 옥션에서 1500만파운드 규모의 작품을 샀던 한 콜렉터는 일부 작품의 대금 기일이 다가오자 이를 예술 대출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파인아트그룹에 요청했다.

그림을 파는 것은 물론 대출까지 받아 적극적으로 현금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

파인아트그룹에 따르면 미 증시가 1987년 이래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날 한 런던의 주요 미술관도 대출금을 요청했다. 한 스위스 고객은 3000만 달러 가치의 희귀 다이아먼드를 내놓고 대출을 요청했다.

이들 예술계 큰손들은 미술품에서 기회를 봐서 다른 상품으로 투자 갈아타기를 하기 위해 이처럼 현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파인아트그룹의 미술 금융 담당자는 "우리는 1분기에 매우 바쁜 나날을 보냈다 하지만 지난 2주간은 문의가 2배로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증시 등 투자 시장이 불안정해진 데다가 미술품 거래가 거의 정지상태에 다다르면서 대출금 신청이 점점 많아지고 있다.

예술 금융은 가치평가가 반드시 주식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돈을 빌릴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또 역사적으로 낮은 금리도 예술 금융을 얻을 좋은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뉴욕시가 비상사태를 선언하면서 주요 갤러리가 문을 닫고 아트바젤 홍콩을 비롯해 세계 유수의 아트페어도 중단됐다.

뉴욕의 윈스턴 아트그룹의 한 담당자는 "미술계 큰손들이 개인적이든 경매든 미술품 구입을 중단해달라고 하고 있다"면서 "이들은 이제 게임이 시작됐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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