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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황금왕관 쓴 현대무용가 안은미, 미술관에 '땐스홀' 짓다

2019.06.26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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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30주년 '안은미래'전 26일~9월29일 서울시립미술관

현대무용안무가 안은미© 뉴스1

까까머리 무용인으로 유명한 안은미(57)가 황금왕관을 쓰고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에 나타났다.

"빡빡머리에다 형광색 옷을 입으니까 사람들이 나를 무서워한다. 나를 온전하게 보여줄 수 있는 춤판을 작심하고 만들었다."

안은미는 26일 서소문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늘은 우주의 중심인 내가 주인공이라는 의미에서 황금왕관를 쓰고 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대무용안무가 안은미 회고전인 '안은미래'가 26일 오후 5시 서울 중구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해 오는 9월29일까지 이어진다.

그는 "무용가들은 데뷔 30주년을 맞으면 회고하는 성격의 3~4일짜리 공연을 올린다"며 "짧은 기간에 공연하는 것보다 다른 대안을 찾고자 2년전부터 미술관 5곳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상을 바꿔서 미술관에 오니까 3개월간 공연할 기회가 생겼다"며 "미술의 개념이 넓어지면서 무용도 미술관의 공간을 두드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현대무용을 바탕으로 미술과 연극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든 안은미의 창작 활동 30년을 회고하는 전시회다. 안은미의 창작 활동을 바탕으로 한 회화·설치·영상·사운드·퍼포먼스 무대와 기록물(아카이브)로 구성됐다.

안은미는 1962년 경북 영주에서 태어났으며 이화여대와 미국 뉴욕대 대학원에서 현대무용을 전공했다. 그는 1988년 안은미컴퍼니를 창단한 이후 할머니의 막춤, 중년아저씨들의 노래방 춤 등을 무대에 가져오는 파격적 실험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전시장 내에 만든 '땐스홀 이승/저승'에서 몸·눈·입춤 등 3가지 주제로 나눈 퍼포먼스를 준비했다"며 "관람객이 전시장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춤추고 싶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무용수가 무대에서 춤추는 것은 무당이 작두타는 행위와 비슷하다"며 "공연이 끝나면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있는 힘조차 없을 정도로 쏟아부으며 살았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인간은 춤추는 동물이라는 믿음으로 지난 30년간 무대 위에 올랐다"며 "이번 전시가 회고전이자 미래를 탐구하는 전시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현대무용안무가 안은미© 뉴스1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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