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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고뇌와 번민 흑백 사진으로 승화…강재훈 개인전 ‘숨’

2019.11.13

[뉴시스] 조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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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재훈 작가 제공)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가슴 끝까지 막혀 오는 긴장의 순간, 잠시 하늘을 바라보거나 눈을 감고 마음을 내려놓은 채 쉬던 숨, 그 깊고 긴 한숨의 순간을 통해 다시 돌아와 마주할 수 있는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사진가 강재훈이 15일부터 열 두 번 째 개인전 ‘숨’을 연다. 서울 종로구 북촌 가회동 갤러리 일백헌에서 초대전이다. 전시기획사 글씨21이 기획했다.

‘숨’은 사진가 강재훈이 자신의 긴 한숨을 따라갔던 눈길 끝자락의 빛을 이미지로 그려낸 작품 30여점을 전시한다.

작품속에선 비가 내리기도, 눈이 내리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비인지, 눈인지 특정할 수 없다. 다만 찢어질 듯 팽팽한 고요함만이 작업의 빛과 숨을 지배한다. 작가는 이 흑백의 이미지들이 작가 자신의 치유를 넘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을 살피고 함께 숨 쉴 수 있는 휴식이 되길 소망한다”고 전한다.

강재훈은 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에서 사진을 전공했다. 경력 33년의 한겨레신문 사진기자다. 한겨레신문 사진 부장을 역임하고 15년째 선임기자로 재직 중이다. 또 한겨레교육문화센터 ‘강재훈사진학교’ 교장이기도 하다.

치열하게 현장을 기록하는 사진기자로 한국사진기자협회가 선정하는 ‘2000년 올해의 사진기자상’과 ‘2010년 엑셀런트 사진기자상’을 수상했고 다큐멘터리 사진그룹 ‘온빛’ 사진가 활동 및 ‘리얼리티 리더스 클럽’ 사진가로 활동하며 30여년 간 꾸준히 자신의 작업을 발표하고 있다.

1991년 시작한 ‘분교’작업을 1998년 아트스페이스서울 학고재의 초대전으로 발표한 이래 현재까지 이어지는 폐교 위기 분교 기록 작업과 함께 산골 도서 벽지 사람들, 이에 연관된 자연과 생명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강재훈 작가는 이번 전시에 대해 “사진기자와 사진가의 길을 병행하며 살아온 지난 시간동안 수없이 겪어야 했던 두 길 사이의 고뇌와 번민 그리고 스스로를 향한 연민을 담았다”고 설명한다.

개막식은 15일 오후 6시다. 전시는 24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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