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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결국 모든 것은 공허한 허상…곽남신 개인전 '시시비비비시시'

2023.02.28

[뉴스1] 김일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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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포하우스 1, 3전시실에서 3월1일부터 26일까지

곽남신, 놀란척하기, Pretending to be surprised, 91x73cm, 2021 (토포하우스 제공)

토포하우스는 오는 3월1일부터 26일까지 제1, 3전시실에서 곽남신 개인전 '시시비비비시시'(是是非非非是是)를 연다고 27일 밝혔다.

곽남신은 홍대 미대와 파리 국립 장식미술학교를 졸업하고 귀국 후 모교 미대 교수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교수로 활동했다. 3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하고 정년 후 경기도 곤지암에 정착해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하고 있다.

곽남신은 1980년 희미한 나무그림자 작업으로 데뷔한 후 그림자와 실루엣을 모티브로 오랫동안 작업해 온 작가이다. 최근 들어선 종이나 금속판을 오려 내서 실루엣이나 그림자 형상을 만들고 그것들을 그림으로 재조합해서 표현하는 방식으로 변모하고 있다.

근래의 그림들은 이런 그림자와 실루엣 형상, 몇 가지 재질의 선의 표현, 네거티브와 포지티브의 하드보드 이미지로 이뤄져 있고, 그것들이 뒤엉켜 서로 다른 차원 간의 엉뚱한 관계를 맺기도 한다.

또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형상들이 소통이 불가능한 대화를 나누는 등 어찌 보면 엉뚱하고 초현실적 평면 공간을 탐닉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이미지들을 따르다 보면 결국은 모든 것이 다 공허한 허상에 불과한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이런 장치들은 우리 삶의 부조리와 엉터리 소통방식, 위선 등을 드러내는 패러디와 유며의 도구로 쓰여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교수 정년 퇴직 후 2020년 미국 뉴욕에 이은 두 번째, 한국에서는 첫번째 개인전이다. 전시명은 김삿갓의 시에서 따왔다.

층고가 높은 3전시실에서는 100~200호 사이의 대형 회화 10여점을, 1전시실에서는 드로잉과 회화, 입체 소품을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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