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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아이치 트리엔날레' 아티스트 72명 성명… "폐쇄 강력 항의"

2019.08.07

[머니투데이] 이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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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 로고

일본 최대 규모 국제 예술제인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출품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테러 위협을 이유로 중단된 가운데 예술제에 참가한 전세계 예술가 72명이 전시장 폐쇄를 항의·규탄하는 연대 성명(아티스트 스테이트먼트)을 냈다.

6일 오전 일본 나고야 아이치(愛知)현의 '아이치 트리엔날레 2019'에 참여한 예술가 72명은 평화의 소녀상이 나온 기획전 '표현의 부자유-그후' 전시장이 폐쇄된 데 항의하며 ''표현의 부자유전-그' 전시 섹션의 폐쇄에 관해서'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이들은 성명에서 "우리가 참가하는 전시회에 대해 정치적 개입이 생기고, 협박마저 행해지고 있다는 데 대해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운을 뗐다. 이어 "가솔린 테러 예고가 있었고, 협박 전화, 메일 등이 사무국에 쇄도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테러 예고와 협박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표현의 부자유-그후' 전시가 지속돼야한다면서 "(이번 폐쇄는) 관객들이 작품을 볼 기회를 박탈하고, 활발한 논의를 차단하는 것이며, 작품 앞에서 느끼는 분노나 슬픔의 감정을 포함한 다양한 이해 방식을 상실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부 정치가가 폭력적으로 개입하고, 이게 폐쇄라는 긴급 대응을 낳았다"면서 "우리는 정치적 압력이나 협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예술제의 회복, 안전이 담보된 자유롭고 활발한 논의의 장 마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예술가들은 "우리가 원하는 건 폭력과 정반대의 것"이라며 "연대해서 함께 생각하고 새로운 답을 내는 것을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SUPER SUV, 트래버스
이 연대성명에는 본전시에 참여한 한국작가인 박찬경, 임민욱씨를 비롯해 타니아 브루게라, 도라 가르시아, 침폼 등의 동서양 현대미술대가들과 고이즈미 메이로, 츠다 미치코, 칸 슌이치, 오카모토 미츠히로 등 일본 현대미술가들이 동참했다.

앞서 1일 '아이치 트리엔날레' 중 '표현의 부자유전, 그 후' 전시회가 전시 이틀 만에 중단됐다. 이 예술제에는 한국작가 김운성·김서경 작가의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 야스쿠니 신사참배를 비판하는 작품, 오키나와 미군기지를 비판하는 작품 등 국내외 작가의 작품이 출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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