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ouble광주시립미술관 "외부압력에 의한 작품 철거 없다…표현의 자유"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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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류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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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은 16일 일부 여성단체의 작품 철거 요구에 대해 "표현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며 "외부의 압력에 의한 예술작품 철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반박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표현의 자유는 민주국가에서 공통된 기본적 인권이다"며 "자유로운 상상력을 통해 나온 예술작품은 인류의 문명과 정신을 더욱 풍요롭게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술관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예술적 공간이어야 한다"며 "예술작품에 대한 해석은 다양할 수 있지만 작가가 말하고자하는 작업의도가 왜곡되는 해석은 지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작품은 2016년도에 설치된 것으로 작가는 만화와 같은 장면을 이용해 현대사회의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물질만능주의적 세태를 풍자하고 있다"며 "결코 여성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말하고 있으며 미술관도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외부의 압력에 의한 예술작품의 철거는 민주사회와 공립미술관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며 "일부 여성단체의 입장이 작가의 명예를 훼손하고 생존권과 예술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광주시립미술관은 모든 예술가들의 상상력과 예술창작의 자유를 억압하고 훼손하는 어떠한 행위에도 찬성하지 않겠다"며 "작품은 중외공원 일대의 아시아예술정원조성사업이 본격화됨에 따라 설치장소가 재조정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립미술관 어린이갤러리 입구에는 명품가방 등을 들고 있는 화려한 옷차림의 여성과 땀을 흘리며 힘겨운 표정을 하고 있는 남성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일부 여성단체는 이날 오전 "작품이 여성을 과소비만 하는 '된장녀'로 비하하고 있다"며 철거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어 "아이들이 많이 찾는 공간에 여성 비하 작품이 설치돼 있어 여성 혐오에 노출되고 있다"며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공간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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