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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 main'영국 스타작가' 매튜 스톤 디지털 시대 '작은 깨달음'

2019.06.26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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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로 초이앤라거에서 한국 두번째 개인전
회화+사진+조각같은 '3D회화' 신작 20점

【서울=뉴시스】Holding(Removed)_220x180cm_2019

"디지털 시대에서 우리가 깨닫고 겪은 지각들은 사실 그다지 원대하지 않을 수도 있고 그럴 필요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영국 화가 매튜 스톤(37)이 한국에서 두번째 개인전을 연다. '영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30대 작가'로 꼽힌후 2017년 서울에서 연 첫번째 개인전은 그야말로 대박이었다. 가져온 그림이 솔드아웃되며 매튜 스톤의 컬렉터를 양산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 신작 20점중 10점이 먼저 선판매되어 전시를 연다. 독일과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초이앤라거 최선희 대표와 계속 손을 잡고 있다. 2012년 퀠른 전시부터 이어진 인연이다.

서울 삼청로 초이앤라거 전시장에서 26일 개막하는 매튜 스톤 개인전은 ‘small awakenings (작은 깨달음들)’으로 열린다.

'아티스트이자 샤만'으로 평가받는 매튜 스톤답게 인간의 세계로 가기 위한 치유의 길로 안내한다. "디지털은 비인간적이고 차가운 테크닉같지만 우리는 결국 굉장히 인간적이고 진실된 뭔가를 찾기 위해 디지털을 이용하지 않나요? "

매튜 스톤의 작품은 컴퓨터를 이용한 '3D 회화'다. 인간의 인체를 다양한 칼라의 붓질로 구성한 작품은 사진인듯 회화인듯 조각인듯 다양한 모습으로 유혹한다.

공개한 제작과정은 이렇다. 투명한 유리판 위에 그림을 그리고. 그 그림을 사진으로 찍어낸 후 이 사진 이미지를 3D소프트 웨어를 이용하여 직접 제작한 다른 형태의 이미지들과 합성한다. 이렇게 해서 만든 디지털 이미지를 캔버스에 프린트하면 작품이 완성이 된다.

【서울=뉴시스】Blue Sphere_30x40cm_2019

"현대에 가장 업데이트된 디지털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지만 오히려 그 작업 과정은 아날로그 기술을 이용한 방법보다도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다.

회화와 사진을 테크놀로지에 접목시켜 탄생한 새로운 새로운 형식의 시각 예술이다. 추상과 구상이 혼합된 구도나 색채,형태들은 사진과 회화, 컴퓨터 그래픽, 퍼포먼스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이를 뒤집고 혼합해버려 초현실적인 분위기도 자아낸다.

이번 전시에는 기존에 사용해왔던 르네상스나 바로크 회화에서 주된 소재로 등장했던 ‘천’과 매튜 스톤의 특징인 '벌거벗은 인체’의 이미지를 사용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디지털 기술과 인터넷이 어떻게 세상과 사람들의 생각이나 커뮤니케이션 방법들에 영향을 주어왔는지에 늘 관심을 가져왔습니다. 무한히 쏟아지는 인터넷 상의 정보들을 보면 이 세상에는 너무나 중요한 변화들과 원대한 가치들이 생겨나고 사람들은 이를 보며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자기 자신과 세상을 바꾸려는 마음을 먹기도 하죠. 하지만 이러한 거대한 변화를 겪어오던 현 세대들은 오히려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던 전통적인 가치들을 다시 되돌아보고 있어요"

【서울=뉴시스】Love Joy and Freedom Banners For the Sky_145x180cm_2019

이번 신작들에 나오는 천들은 매우 화려한 리본의 형태로 인체의 형상과 뒤엉켜 있는데 자세히 보면 그 안에는 우리 'LOVE' 'JOY' 등 슬로건이 적혀있다.

슬로건을 덮고 울부짖고 있는 것은 인간의 상실감을, 반대로 눈을 천으로 가린 사람은 해탈한 상태를 담았다. 매튜 스톤은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사회는 인터넷 덕분에 정보가 범람하고 있다.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지만 반면 다른 세계와 단절을 만들어내기도 한다"고 지적하면서 "인터넷상에서 쏟아지는 수많은 슬로건들은 절박하고 원대한 것을 주장하지만, 슬로건이 중요한게 아니라 인간 본연의 모습을 찾는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전시는 7월25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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