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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훼손된 롯데월드몰 5억 그림, 작가가 원하면 복원한다

2021.04.01

[머니투데이] 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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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훼손된 존원의 그라피티 작품. 검은색 원으로 표시된 부분이 훼손된 부분이다. /사진=전시장 제공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 전시장에 걸린 20대 연인에게 훼손된 5억원대 그라피티가 복원 가능한 것으로 판단됐다.

31일 전시장 측에 따르면 훼손된 존원(JonOne·58)의 작품 ‘Untitled’(무제)은 복원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시장 측은 전날 오후 4시쯤 미술품 복원사를 불러 작품을 검토했다. 복원에 필요한 정확한 비용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해당 작품은 롯데월드몰 지하1층에서 진행 중인 ‘STREET NOISE’(거리의 소음) 전시회에 걸린 작품으로 가치는 5억원대에 달한다.

지난 28일 오후 1시40분쯤 전시장을 찾은 20대 남녀는 작품 앞에 놓인 페인트와 붓으로 청록색 붓 자국을 남겼다. 사건이 벌어진 당시 전시장엔 관리자가 없었고, 30분 후 작품 훼손을 발견한 전시장 측은 CC(폐쇄회로)TV를 통해 이들을 발견한 뒤 즉시 112에 신고했다.

다만 전시장 측은 작품 훼손에 고의성이 없었다고 판단하고 경찰신고를 취소했다. 송파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현장 종결했다.

전시장 관계자는 “존원 작가에게 사안과 관련해 연락을 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며 “최선의 경우는 작가가 복원 없이 선처를 해주는 경우”라고 했다.

이어 “그라피티 작품인만큼 이해를 바란다는 취지의 메일을 보냈다”고 밝혔다. 그라피티(Graffiti)는 낙서처럼 그리는 거리예술을 뜻한다. 전시장 측은 해당 작가가 복원을 원하는 경우 복원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존원은 세계적인 그라피티 예술가로 꼽힌다. 화려한 색감으로 거리의 낙서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 미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5년 프랑스 최고 권위의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Legion d’honneur)를 수여받았고,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도 협업했다. 훼손된 작품인 ‘Untitled’(무제)는 그가 2016년 내한해 그린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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