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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영화·사진·다큐 그리고 러브스토리

2021.11.29

[뉴스1] 이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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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20일까지 DDP서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
전세계 3대 달리 미술관의 140여점 소장품 전시

살바도르 달리 © Robert Whitaker /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Figueres, 2021

살바도르 달리는 죽은 형의 이름이었다.

부모는 달리를 죽은 형의 환생으로 여겼다. 어린 달리는 끊임없이 죽은 형과 마주해야 했다. 이 과정에서 강박증과 편집증, 강한 자기애가 자라났다.

초현실주의 거장 달리의 무의식과 꿈의 세계는 이런 유년시절을 거치면서 만들어졌다.

◇달리의 유화, 삽화, 설치미술, 영화, 다큐멘터리까지

달리는 그림뿐 아니라 영화, 사진, 연극, 패션 등 장르와 매체를 가리지 않고 활동했다. 월트 디즈니, 알프레드 히치콕과 함께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리는 살바도르 달리의 첫 회고전에서는 140여점의 유화와 삽화, 설치미술, 영화, 다큐멘터리, 사진 등을 만날 수 있다. 191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 달리의 전 생애를 담았다.

스페인 피게레스 달리 미술관, 미국 플로리다 달리 미술관, 스페인 마드리드 레이나 소피아 국립미술관의 소장품이 한자리에 모였다.

달리가 처음부터 초현실주의 작품을 그린 것은 아니었다. 10대 시절에는 당시 유행하던 인상주의와 입체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달리의 유년시절과 함께 그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찾아가는 과정을 소개한다.

달리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충격을 받아 무의식과 꿈의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한다. "선택할 수 있다면, 하루에 2시간만 활동하고 나머지 22시간은 꿈속에서 보내겠다"고 말할 정도였다.

달리가 초현실주의 예술가들과 교류하면서 우리에게 익숙한 녹는 시계 그림 '기억의 지속'(1931) 등이 탄생했다.

그는 비현실적인 세계를 사실적으로 재현하려고 했다. 이 때문에 달리의 작품들은 현실에서 불가능한 모습인데도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을 준다. 사실적으로 묘사한 비현실적인 풍경에서 괴리감을 느끼게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기억의 지속과 같은 시기에 그린 '다가오는 밤의 그림자'(1931) 등 초현실주의 대표작들을 볼 수 있다.

이어지는 섹션에서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달리가 미국으로 망명한 시기의 대표작, 그래픽 아티스트로서의 작업물, 현대과학과 고전주의 미술의 융합, 고전주의 거장들의 영향을 받은 달리의 후기 작품 등으로 구성했다.

달리의 초현실적인 대형 설치작품 '메이 웨스트 룸'도 설치했다. 1920~3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배우 메이 웨스트의 눈, 코, 입을 가구와 인테리어 장식 요소로 재구성한 작품이다.

갈라의 발(입체적 작품) Galas Foot Stereoscopic Work, 1974(지앤씨미디어 제공)© Salvador Dalí, Fundació Gala-Salvador Dalí, SACK, 2021

◇달리가 평생 사랑했던 연인, 작품으로 만난다

이번 전시는 '예술가 달리'뿐 아니라 '인간 달리'에도 집중했다.

그는 천재적인 예술가이면서 동시에 평생 한 여자만을 사랑한 남자였다. 달리의 작품에서 가장 많이 반복되는 상징 중 하나는 갈라다. 달리는 "나의 어머니, 아버지, 피카소, 심지어 돈보다도 갈라를 더 사랑한다"고 말했다.

달리는 10살 연상의 유부녀였던 갈라와 사랑에 빠져 결국 결혼까지 한다. 이후 5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갈라와 함께했던 달리는 갈라가 세상을 떠나자 우울증에 빠져 남은 생을 보낸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슈거 스핑크스'(1933)에는 넓은 광야를 향해 등을 돌리고 앉아있는 갈라의 뒷모습이 등장한다. 이 외에도 달리는 50년 동안 수많은 갈라의 초상화를 그렸다. 전시장 곳곳에서 달리의 작품 속 갈라를 만날 수 있다.

캐런 랭 존스톤 '플로리다 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이사장은 이번 전시를 둘러본 뒤 "달리가 살아있었다면 했을 전시"라며 "다양한 영상화 회화 작품을 함께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까르메 루이즈 곤잘레스 '살바도르 달리 재단' 수석 큐레이터는 "한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회고전인 만큼 달리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회화와 미술 작품뿐 아니라 달리의 개인적인 모습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은 27일부터 내년 3월20일까지 DDP 배움터 지하 2층 디자인전시관에서 열린다. 휴일 없이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입장료는 일반 2만원, 청소년 1만5000원, 어린이 1만3000원이다.

◇연말 DDP서 다양한 전시, 서울라이트는 다음달 개막

DDP에서는 달리 회고전 외에도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서울디자인재단에 따르면 '디지털 웰니스 스파' 전시가 12월9일까지 DDP 기록관에서 진행 중이다. 스파 리조트를 전시장에 가져온 컨셉으로, 관람객들이 일상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만든다.

DDP 라이트 스페이스에서는 그동안 서울라이트 작품과 제작 과정, 작가 의도 등을 볼 수 있다. 올해 서울라이트는 다음 달에 개막한다.

12월16일에는 DDP 오픈큐레이팅 '생성과 소멸 그리고 그곳'이 열린다. 예술과 디자인의 경계를 고찰하는 행사다. 12월19일에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크리스마스 가든 in D-숲' 전시를 선보인다.

살바도르 달리 회고전 섹션2 초현실주의 전시전경(지앤씨미디어 제공).© 뉴스1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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