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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3만원'에 산 그림…알고보니 '591억'짜리 르네상스 시대 작품

2021.12.21

[머니투데이] 박효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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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남성이 동네 벼룩시장에서 구매한 독일 알브레히트 뒤러의 '풀로 덮인 벤치에 앉은 꽃을 든 아이와 처녀'. /사진=영국 아그뉴스 갤러리

미국의 한 남성이 동네 벼룩시장에서 저렴하게 구매했던 그림이 알고 보니 르네상스 시대 유명 화가의 작품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지난 18일(현지시각) NPR,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에서 익명의 남성 A씨가 동네 벼룩시장에서 30달러(약 3만5000원)에 구매한 그림이 르네상스 시대 독일 화가 알브레히트 뒤러의 스케치 원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 그림은 한 여성이 빛바랜 천 위에 한 아이를 안고 있는 모습을 그린 스케치로 'A.D'라는 인장이 새겨져 있다. A.D는 르네상스 시대 독일 최고의 미술가로 알려진 알브레히트 뒤러의 인장이다.

A씨는 구매 당시 이 그림이 그렇게 가치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6년 건축가였던 이웃 주민의 유품 정리 벼룩시장에 참석했다가 작품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그림이 20세기에 제작된 모조품이라 생각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 2019년 지인인 미술 전문가 클리포드 쇼어가 A씨의 집을 방문했고 10만 달러(약 1억1800만원)의 선급금을 내고 이 그림을 구매했다. 쇼어는 이 그림을 두고 "내가 본 것 중 가장 위대한 위조품이거나 걸작이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쇼어가 A씨에게 처음 지급한 금액과 최종적으로 매겨진 해당 그림의 가치인 약 591억 원과의 차이가 매우 큰 것과 관련해 얼마의 금액을 추가로 건넸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이 그림은 2년 동안의 감정 끝에 원본으로 확인됐으며 '풀로 덮인 벤치에 앉은 꽃을 든 아이와 처녀'라는 이름으로 영국 아그뉴스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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