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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ouble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개막 전부터 '휘청'…이영철 총감독 책임회피 일관

2022.03.30

[뉴스1] 박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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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화예술위원회 총감독 해촉 고려…작가와 러닝메이트 규정상 진행
김윤철 작가 "이 총감독의 전문성 없는 사무국 운영으로 갈등 시작"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김윤철 대표작가(왼쪽)와 이영철 총감독 © 뉴스1

"모든 문제의 출발은 총감독께선 다른 입장이겠지만 전혀 전문적이지 못한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사무국이 꾸려지면서 출발했다. 문제가 하나둘이 아니었지만 한국관 전시를 완수해야 한다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여기까지 왔다."(김윤철 작가)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대표작가로 선정된 김윤철 설치미술 작가는 29일 서울 아르코미술관 세미나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영철 총감독의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사무국장이 사임하면서 갈등이 해결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술올림픽'이라 불리며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베니스비엔날레가 오는 4월23일부터 11월27일까지 이탈리아 베니스 일대에서 열리지만 우리나라의 주요 행사인 한국관 전시가 개막하기도 전에 암초에 휘청였다.

김윤철 작가는 지난 해 12월 이영철 총감독이 제작비를 제때 지급하지 않는다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하 예술위)에 진정을 넣었다. 예술위는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이영철 총감독의 해촉을 포함한 다양한 조치를 논의했다.

그러나, 총감독과 대표작가가 러닝메이트 형태로 전시를 해야하는 규정 등을 고려해 이 총감독이 김 작가와 그의 스튜디오 직원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사태가 일단락됐다.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치작품 이미지(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뉴스1

이영철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총감독은 29일 간담회에서 일련의 과정에 대해 사과보다 책임소재를 회피하는 발언으로 일관해 논란을 야기했다. 이 총감독은 "각자의 사적 욕망이 없는 사람이 없다"며 "나도 최선을 다했지만 행정적 절차 부분에서 손쓸 수 없는 부분이 많았고 앞으로 예술위가 개선해야할 문제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총감독은 한국관 전시 준비 과정에서 신임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에 응모하는 등 다양한 외부활동을 벌여온 부분에 대해 "개인적인 별개의 사안"이라며 "이런 활동이 한국관 전시에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고도 말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한국관 전시 주제인 '나선'에 맞춰 김윤철 작가의 신작 3점을 비롯해 총 7점을 공개했다.

김윤철 작가는 이번 전시에 관해 "생과 사의 무한한 순환 속에서, 세계와 물질은 끊임없이 소용돌이 친다"며 "비물질과 물질적 현실을 포용하하는 나선은 에너지, 물질, 생명, 우주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스며드는 한국관 전시의 중심 주제"라고 말했다.

이영철 총감독은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일련의 사태들도 나선과 닮았다"며 "한국관 전시를 잘 마무리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설치작품 이미지(제공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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