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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낸시랭 '버블코코' 거울놀이…미키마우스~도라에몽까지 신바람

2022.06.03

[뉴시스] 박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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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신사동 SA Gallery 개인전 2~23일까지
8월 갤러리세줄서 개인전, 9월 키아프×프리즈 출품

[서울=뉴시스]Nancy Lang. Under the sea. 91.0 x 91.0cm. Oil painting and Acrylic on canvas. 2022

진정한 팝아트인가. 낸시랭의 '거울 놀이'가 신박하다.

낸시랭 분신 '버블코코'가 팝아트 거장 로이 리히턴슈타인부터 무라카미 다카시, 나라 요시토모 뿐만 아니라, 디즈니 만화 캐릭터들을 따라하며 신바람을 전한다. ‘걸어다니는 팝아트’답다.

'△ , +' 눈과 코를 달고 터지는 웃음을 직사각형에 지글지글 담은 얼굴의 '버블 코코'는 경쾌함과 귀여움으로 무장 해제시킨다. 낸시랭 어깨에 달고 다니는 '코코샤넬 고양이' 아바타다.

팝아트의 희롱과 오마주(hommage)사이에서 낸시랭은 "세계적인 명작의 '오마주'"라고 했다. "‘버블코코’는 팝아트 고양이에요. 저의 2차적인 분신의 이미지로 또 다른 저를 표현하는 '유희'의 역할로 표현했죠"

[서울=뉴시스]Nancy Lang. Mirror Play #1. 112.1 x 112.1cm. Acrylic on canvas. 2022

이전 낸시랭의 전매특허인 미래적인 '여전사' 터부요기니(Taboo Yogini)’와 달리 만화 같은 캐릭터로 화면을 누빈다. 암컷인 ‘코코샤넬’을 (검은색 흰색)커플로 만들어 더 이상 외롭지 않고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의도를 담았다. 유화 페인팅, 캔버스 아크릴 물감 페인팅, 조각, 아트토이, 3D영상, 종이에 드로잉 페인팅, 사진 및 일러스트에 이르기까지 경계없이 자유롭다.

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SA Gallery에서 개막한 '버블코코 : 미러 플레이'전은 신작 14점을 전시한다.

'버블코코'가 세계 명작들과 함께 어색하지 않고 원래 있던 것처럼 스며 든 건 기본기가 탄탄한 배경이다. 홍대 미대 서양화과 출신으로 아크릴과 유화물감을 혼합한 그림들은 동심을 자극하며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서울=뉴시스]Nancy Lang. Welcome. 91.0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2

사기 결혼 등 악몽 같던 과거를 딛고 화가로 다시 부활한 낸시랭은 그림 작업에 매달리며 '행복한 고통'을 즐기고 있다.

"개인전에 모두 신작들을 전시해야 해서 계속 그림만 그리고 살고 있어요."

SA갤러리에서 23일까지 전시를 마치고 이어 8월 평창동 갤러리세줄, 9월 키아프x프리즈(갤러리세줄) 개인전이 이어진다. 영국 런던에서 오는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한국에 첫 선을 보이는 전시에 초대, 9m 대형 벽화도 선보일 예정이다.

"버블코코는 3년간 기획한 '팝아트 고양이'에요. 대중이 좋아하는 친숙한 것들과의 오마쥬 작업인데, 페인팅 붓질을 하며 저는 대리만족을 느끼면서 더 즐거워졌어용~불행과 고통을 건너와서인지 억압의 저항성이 커졌어요. 버블코코와 함께 꿈과 희망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물리쳐 나갈거예요."

장난스럽게도 보이지만 낸시랭 특유의 팝아트 내공이 보이는 건 '터부 요기니'부터 '스칼렛 시리즈'까지 끊임없이 이어온 붓질과 공존의 메시지가 비법이다. '버블코코'가 어디서든 누구와 있던 다 잘 어울린다.

"왜냐고요? 전세계 모든 인간들의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바라는 소망을 작품에 담고 있으니까요."

[서울=뉴시스]Nancy Lang. Sopoong. 91.0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2

[서울=뉴시스]Nancy Lang. Hold on. 91.0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2

[서울=뉴시스]Nancy Lang. 夢(몽). 91.0 x 91.0cm. Acrylic on canvas. 2022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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